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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능 넘어 문화·편의시설로… ‘주민 중심’ 新청사 건립할 것" [구청장에게 듣는다]

노현송 강서구청장

"공공기능 넘어 문화·편의시설로… ‘주민 중심’ 新청사 건립할 것" [구청장에게 듣는다]
"60만 주민이 함께하는 열린 청사, 여가와 휴식이 있는 문화청사, 지역 발전을 도모하는 미래도시의 상징적 청사로 건립하겠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사진)이 지난 20일 마곡지구에 강서구 새청사를 건립하겠다며 밝힌 포부다. 그는 "강서구청은 오는 2026년 마곡지구로 이전, 새롭게 둥지를 튼다"고 설명했다. 신청사는 강서구 마곡동 745-3호에 자리한다.

신청사 건립비용은 현 청사 매각대금, 청사건립기금, 특별교부금 등을 통해 재원을 조달한다는 게 노구청장의 방안이다. 대지면적은 2만 256㎡, 건축연면적은 5만 2152㎡로 지하 1층에 지상 10~11층 규모로 지어진다. 구청과 구의회, 보건소, 편의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특히 새 청사에는 열린 도서관, 돌봄 센터, 강서지역정보센터, 생활문화교실, 다목적 대강당, 체력단련실, 소규모 체육시설, 다목적 휴게실 등 주민 편의시설을 대폭 확대한다는것이 큰 특징가운데 하나다.

청사이전으로 옛 청사(현 청사) 주변 상권이 크게 위축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그는 "강서구는 현 청사 주변부지 종상향을 위해 2016년부터 지구단위계획 용역 등을 하고 있다"며 "현재 제3종 일반주거지역을 일반상업지역으로의 용도지역을 상향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대규모 상업시설과 업무시설이 들어설 수가 있고 용적률도 높일 수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는게 그의 파단이다.

상업·업무시설의 개발을 유도해 용적률 상향분의 일정 부분을 공공기여 받아 지역내 부족한 공공시설 등 기반시설을 건립할 수 있다고 했다. 강서아파트 등 대단위 개발때 '공공기여분'을 활용해 주민 편의시설도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강서구청 주변 상권 활성화 방안으로 먹자골목 가로환경개선과 특화거리 조성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현 청사는 지난 2019년 정밀안전진단 결과, 재건축 불가인 C등급을 받으면서 현 부지 내 신축이 어려워 건물 지내력과 내구연수를 고려했을 때 증축을 통한 리모델링 역시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 사업은 올해 행정안전부의 골목경제 회복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보행자 안전테마로 조성 사업, 캐릭터 안내판 설치 사업, 24시 캐릭터 존 설치사업 등을 우선 시행할 예정이다.

노 구청장은 "현 강서구청 주변 상권을 지금보다 더 활성화시키고 문화시설이 완비된 지역으로 만들 수 있도록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청사는 강서구 발전상과 미래도시, 명품도시 위상에 걸맞은 미래지향적 청사, 원스톱 행정이 가능한 통합청사로 짓겠다"며 "행정공간을 넘어 주민과 함께 문화를 공유하고 창조하는 열린 청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 본관 청사는 기본적으로 서울시에 매각해 공공기능을 유지할 계획이다. 만약 서울시 매각이 어려울 경우 존치시킨 다음 지역 주민들에게 공공기능과 문화시설 등의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