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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숨은 감염자 많다…전국민 0.07% vs 입영장병 0.22%

젊은층 숨은 감염자 많다…전국민 0.07% vs 입영장병 0.2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지속 되면서 서울시가 오는 24일부터 연말까지 '1천만 시민 긴급 멈춤기간'으로 선포했다. 따라서 서울 전역의 10인 이상 집회는 전면 금지된다. 사진은 2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세워진 집회 금지 안내문. 2020.11.2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 = 20대 초반 연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률이 다른 연령층 대비 훨씬 높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러한 20대 무증상·경증 감염자들은 방역망 내에서 확인되지 않은 '조용한 전파'의 주요 감염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3일 국민건강영양조사 및 군 입영 장정에 대한 코로나19 항체 조사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3차 참여자 1379명(8월~10월 검체 수집)과 9~10월 군 입영장정 6859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결과다.

검사 결과, 국건영 3차 참여자 1379명 중 코로나19에 감염돼 항체 양성 반응이 나온 사람은 3명이었다. 2명은 해외유입 사례였고, 1명만 지역사회에서 미진단된 경우였다. 지난 국민건강영양조사 혈액을 활용한 2차 조사에서도 미확진 항체양성율은 0.07%(1명)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군 입영 장정 6859명에 대한 항체검사 결과 항체 양성자는 25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0명은 방역망 내에 파악된 기 확진자였고, 15명(0.22%)이 지역사회에서 찾지 못한 감염자였다.

전국 시도에서 다양한 연령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국건영 결과(0.07%)보다 20대 초반 남성에 편중된 감염비율(0.22%)이 더 높다는 의미다. 이는 지역사회에서 20대 초반 감염자들이 다른 연령층으로 코로나19를 전파할 위험이 높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정은경 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젊은 연령층은 감염되더라도 무증상 또는 경증이 많고, 의료기관 진료나 검사를 받지 않은 상태로 사회활동을 활발히 하여 지역 내 감염을 전파시킬 위험이 상당히 높아 20대 초반 연령에 대한 방역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제 최근 1주간 확진자의 연령대 분포는 50대 이하 1567명(75.9%), 60대 이상 498명(24.1%)으로 나타났다.
50대 이하에서는 20대 젊은층의 증가폭이 가장 커 40주차 총 확진자의 10.6% 수준에서 지난주(47주차) 17.8%로 상승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20대 연령층 전체에 일반화해 단순 추계하기에는 한계가 있겠지만, 상당수 미진단된 양성자가 지역사회에 있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라며 "일상 생활에서는 항상 마스크를 쓰고 대화해야 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대로 내가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남에게 코로나19를 전염시켜줄 수 있는 그런 확률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마스크를 써서 타인 감염을 차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거듭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