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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602.59…코로나 뚫고'새 역사'

한국 증시'V자 급반등'
49P 오르며 종가 첫 2600 돌파
외국인 13일째 매수 '일등공신'
시총은 최고점 대비 98兆 증가

코스피 2602.59…코로나 뚫고'새 역사'
코스피지수가 23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49.09포인트(1.92%) 상승한 2602.59로 마감됐다. 종가를 기준으로 코스피지수가 2600선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국인 투자가들이 9888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닥지수는 3.11포인트(0.36%) 오른 873.29로 장을 마쳤다. 한국거래소 제공
코스피 2602.59…코로나 뚫고'새 역사'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2602.59로 마감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속된 외국인 투자가들의 공격적인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를 모두 극복하고 새로운 시대를 연 것이다.

23일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49.09포인트(1.92%) 오른 2602.59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는 종가를 기준으로 사상 처음으로 2600선을 넘어섰다. 장중 지수를 기준으로는 지난 2018년 1월 29일 2607.10이 최고 수준이다.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1787조원을 기록해 직전 역대 고점 대비 98조원이 증가했다.

이날 전 거래일에 비해 6.54포인트(0.26%) 상승한 2560.04로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이후 상승폭을 키워 오전장에 2600선을 넘었다. 이후 2600선을 두고 등락을 거듭하다 외국인 투자가들의 매수세가 확대되며 2600선에 안착했다. 장중에는 2605.58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올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코스피가 연저점을 기록했던 3월 19일 1457.64와 비교하면 약 8개월 만에 1144.95포인트(78.6%)나 상승하는 'V'자 급반등을 이뤘다. 코스피는 올해 주요 20개국(G20) 국가 중 주가 상승률 2위(16.2%)를 기록하기도 했다.

외국인의 순매수가 역대 최고치 경신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지난달까지 코스피시장에서 27조원을 팔아치운 외국인은 지난 5일 이후 이날까지 13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는 등 이달 들어 6조415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백신 임상 결과가 긍정적임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재개됐다. 내년 글로벌 경기회복 수혜 기대와 안정된 방역활동 등 한국 시장의 양호한 펀더멘털이 부각됐다. 여기에 향후 미국의 경기부양책으로 달러 가치 하락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신흥국 시장으로 돈을 옮기며 외국인의 순매수가 강화됐다.

한국거래소는 "글로벌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어려움 속에서도 글로벌 대비 높은 수익률로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기 진입과 국내 기업의 견조한 실적에 따른 펀더멘털의 긍정적인 평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3.11포인트(0.36%) 상승한 873.29로 마감됐다. 이에 따라 코스닥지수는 지난 18일 이후 4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원·달러 환율은 외환시장에서 전거래일에 비해 3.90원 떨어진 1110.40원에 거래됐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