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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소액 신용대출 소폭 증가...주식상승세 편승?

[파이낸셜뉴스]
4대 시중은행 소액 신용대출 잔액
올 12월1일
800억3900만원
#. 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소액 신용대출을 받을지 말지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은행의 일반 예적금 상품만으로는 더이상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반면 주식시장은 활황을 맞으면서 소액 대출을 받은 돈으로 주식 투자를 해볼지 고민 중이다. A씨는 "회사 동료가 산 B회사 주식이 최근 2만원 가까이 올라 재미를 봤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지금이라도 100~200만원을 대출 받아 유망 업종이나 회사 주식을 사야 하나 싶다"고 했다.

코스피가 연일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덩달아 '소액 신용대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은행별로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소액 신용대출을 이용하면 최대 3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최근 주식시장 열기에 힘입어 소액 대출금을 밑천 삼아 주식 투자를 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소액 신용대출 잔액(지난 1일 기준)은 800억3900만원이다. 이는 한 달 전보다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달 1일 4대 은행의 잔액은 763억5200만원이었다. 결국 12월 소액대출 잔액은 전달 대비 36억8700만원(4.8%) 늘어난 것이다.

소액 신용대출 한도는 최대 300만원까지이다보니 주로 긴급 생활자금 등에 사용돼왔다.

지난해부터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소액 신용대출이 주식투자금 용도로도 활용되는 분위기다.

특히 최근 주식시장은 활황을 맞으면서 소액 대출 수요가 더 몰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4일 코스피는 장중 2700선을 돌파하고 2730대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금리는 연 3~4%대로 다소 높지만 일시 상환 방식인데다 소액이다보니 대출 상환에 큰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별도의 서류제출도 할 필요가 없는데다 중도상환수수료도 없기 때문에 단기간에 소액이 필요한 고객은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