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1000명 대상 조사결과
버스 속도·정시성 만족도 높아
일반차 이용자도 ‘만족’비율 늘어
서면~충무 등 BRT사업 탄력받을듯
지난 11월 시행된 중앙버스전용차로제(BRT)에 대해 부산시민 10명 중 6명은 만족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산시는 최근 리서치 전문회사에 의뢰해 BRT 구간을 통행 경험한 만 18세 이상 부산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결과 시민 62.3%가 BRT 이용에 만족하고 있으며 보통이 22.6%, 불만족은 15.1%에 그쳤다.
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시민은 BRT 시행 후 버스 속도(79.7%)와 정시성(74.9%)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불만족 비율은 각각 4.5%, 2.9%에 불과했다. 보행환경에 대해서는 53.4%가 만족, 31.3%가 보통, 15.3%가 불만족인 것으로 답해 횡단보도 신설 등으로 인해 보행환경도 개선된 것으로 평가했다.
승용차나 택시 등으로 일반도로를 이용한 시민의 경우 속도에 대해 만족하는 비율이 37.4%, 보통 28.1%, 불만족 34.5%로 의견이 다소 엇갈렸다. 주행 안전성에서는 만족 53.4%, 보통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30.0%였으며 불만족은 15.3%에 그쳐 일반도로를 이용하는 시민들도 만족 비율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번 조사 결과 BRT에 대한 시민 만족도가 눈으로 확인된 만큼 현재 시가 추진 중인 서면~충무(2021년 개통), 서면~사상(2022년 개통) 구간 BRT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2018년 BRT 시행에 찬성하는 시민과 반대하는 시민 간 갈등이 불거지자 시는 시민이 한자리에 모여 숙의하는 시민공론화 과정을 거쳤다. 그 결과 최종 61%가 BRT 추진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시민들이 일반도로 흐름 개선에 목소리가 높았던 만큼 시는 모니터링을 통한 개선방안을 마련해 경찰청, 도로교통공단 등 유관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해왔다. 지난 4월에는 동래시장 횡단보도 안전 문제를 개선했고, 5월에는 서면교차로 교통체계를 전면적으로 개편하는 등 일반차량 이용자와 보행자의 불편사항을 개선하기도 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부산시민의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는 화합의 길로 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며 "정부에서도 부산지역 BRT 사업을 높이 평가해 내년도 국비를 전국에서 가장 많은 115억원을 편성한 만큼 앞으로도 신중히 검토하고 시민과 함께 고민해 사랑받는 BRT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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