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세계 최초로 중국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에 공식 사용 허가를 내줬다. UAE는 백신이 86%의 면역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UAE 보건부는 9일(현지시간) 발표에서 중국 국영 제약사인 시노팜(중국의약집단)의 코로나19 백신 3차 임상시험 중간 결과를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시노팜은 세계 10개국에서 대규모 임상시험을 진행중이며 UAE에서도 지난 7월부터 18~60세, 125개 국적의 시험 자원자 3만1000명을 대상으로 3차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28일에 걸쳐 2차례의 접종을 받았다.
보건부는 성명에서 “시험 중간 결과 심각한 안전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백신이 86%의 면역 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UAE는 해당 수치가 UAE 내부 시험에서 나온 것인지, 해외 시노팜 임상시험 결과를 취합해서 측정한 것인지 확실히 설명하지 않았다. UAE는 지난 9월부터 시노팜 백신에 긴급사용 승인을 내 주고 의료진과 교사 등 취약계층에게 접종을 허락했다. 보건부는 이날 발표에서 시노팜 백신에 “공식적인 사용을 허가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에서는 시노팜을 비롯해 시노백(커싱생물) 등 많은 제약사들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중이며 3차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중국 정부는 지난 7월부터 임상시험을 마치지 않은 중국 백신들에게 긴급사용 허가를 내 줬고 시노팜 백신의 경우 유학생 등 최소 100만명 이상의 중국인이 이미 접종받았다. 시노팜과 시노백 등 중국 제약사들은 이달 터키와 브라질, 인도네시아에 백신을 공급할 예정이나 중국산 백신이 특정 국가로부터 공식 사용 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