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가 영국 글로스터시에 전달한 코로나19 방역물품 세트. 사진제공=파주시
영국 글로스터시 코로나19 방역물품 파주시에 전달. 사진제공=파주시
【파이낸셜뉴스 파주=강근주 기자】 파주시는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는 가운데 해외 우호도시 영국 글로스터시가 뜻깊은 연하장을 배달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연하장은 영국 글로스터시 시장(Kate Haigh)과 시의원들이 보내왔다. 내용은 코로나19 극복과 더 나은 새해 기원 등 평범하지만 그 안에는 깊은 우정과 격려가 오롯하게 스며있다.
올해 5월 영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할 때 파주시는 ‘글로스터시의 코로나19 극복에 파주시가 함께 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글로스터시에 방역복 세트 1000벌을 보냈고 글로스터시 노인요양원 의료진에게 보급됐다.
이에 글로스터시는 진실한 우정에 감동 받았다며 감사편지를 파주시에 보내왔으며 글로스터셔주 주지사와 글로스터셔주 명예협회장도 함께 감사편지를 보내왔다.
또한 10월 임진강전투 추모 헌화식에서 사이먼 스미스 주한 영국대사가 최종환 시장에게 파주시의 글로스터시 방역복 지원에 대해 직접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이에 최종환 시장은 “대한민국을 위해 6.25 때 목숨을 바친 영국 국민에게 조금이나마 보은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한국전 참전 장병에게 오히려 감사를 드린다고 응답했다.
이처럼 어려울 때 서로 돕고 위로하며 응원하는 자매도시 간 교류가 무엇인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파주시와 글로스터시의 우정 이야기는 국내 방송과 신문은 물론 영국에서도 BBC 국영방송을 통해 여러 차례 보도됐다. 또한 개인 유트브 방송과 SNS 등에서도 수십만 조회 수를 돌파하며 퍼져나갔다.
영국 육군 제29여단 10월15일 임진강 전투 추모 헌화식. 사진제공=파주시
파주시는 올해 2월에도 중국 자매도시인 무단장시에 파주시 특산품인 홍삼원액을 확진자와 의료진 건강 격려차 보낸 바 있다.
중국의 또 다른 자매도시인 진저우시에선 3월 한국이 마스크 부족으로 한참 어려울 때 파주시에 마스크 1만장을 지원했다.
최종환 시장은 “해외 자매-교류도시 간 우정은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며 “현재는 직접 방문이 어려워 화상회의, 온라인 프로그램 등을 활용한 비대면 교류를 이어가고 코로나19가 진정되면 직접 방문교류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파주시는 중국, 일본, 호주 등 해외 8개국 10개 자매도시 및 2개국 3개 교류(우호)도시와 교류 중이며 국내에는 광양시, 강남구, 광주동구청, 강릉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교류하고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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