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성동구청장.
[파이낸셜뉴스]성동구가 문화와 교통중심지이자 고급 주거단지 등으로 그 이미지를 탈바꿈하고 있다. 과거 올드한 이미지에서 이제는 고급 주택 단지와 세련된 문화를 소비하는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런 변화의 배경에는 재임 7년차를 맞고있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의 추진력과 기획력이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그는 대학 때 경제학을 전공했고 대학원에서는 사회복지·도시계획을 전공했다. 도시계획 전문가로서 정 구청장의 도시계획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그가 이번에 추진하는 도시계획도 주목거리다. 마장 역세권과 금호 지역을 재개발시켜 더 나은 도시 품격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마장역세권과 금호지구중심 지구단위계획이 승인됐다. 지구단위계획이란 도시 개발의 청사진을 새로 짜는 것을 말한다.
먼저 마장역세권은 마장역에서 인근 청계천변까지 아우르는 지역으로 청량리·왕십리 광역 중심의 연계거점이다. 면적은 15만6805㎡(4만7500평)에 이른다.
주변에 한전물류센터 부지와 마장축산물시장이 있다..
정구청장은 "이번 도시계획은 4년만의 결실로 우선 낙후된 지역 환경 정비, 역세권 중심기능과 지역특화기능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장역세권의 경우 용적률을 차등 적용하면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시켰다.
예를 들어 공동개발이 권장돼 있는 세 개 필지 소유자가 공동 개발에 의견을 모아 건물을 올리기로 하면 용적율을 최대 400%까지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 최대 25층(최고 80m)까지 건물을 올릴 수 있다.
현재 마장역세권 주변은 4∼5층 짜리 건물이 대부분이다. 이와 더불어 마장 역세권 주변의 낙후 지역까지 개발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금남시장 개발 계획이 승인된 것도 큰 성과물로 꼽힌다. 20년전에 세워졌던 개발계획이 이제 재정비되어 승인이 떨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낡은 금남시장이 현대화된 건물, 고층빌딩으로 들어설 수 있게 됐으며 현대화된 유통·상업기능도 가능해졌다.시장주변은 이미 재개발을 거쳐 8만50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하지만 낙후된 이 시장은 배후 주거지로서 생활서비스 기능을 담당하기에는 아직은 열악한 편이다.
정구청장은 "시장 주변의 생활 여건을 반영하고 특히 시장 재개발에 대해 발목을 잡고 있는 각종 규제들을 해소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금남시장 특별계획구역1에는 등록시장 일부만 포함돼 시장 전체적 개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이번 개발 승인에 따라 비등록 시장까지 개발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