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부터 2023년까지매년 평균 10%씩 인상
가정에서 10t 사용 시 기존보다 300원 인상
다자녀가구 사용료 20% 감면
인천시청 전경.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의 하수도 사용료가 내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30% 인상된다.
인천시는 내년 1월부터 2023년까지 하수도 사용료를 올해보다 매년 평균 10%씩 인상한다고 28일 밝혔다.
가정에서 월 10t의 하수를 배출할 경우 요금은 기존 3200원에서 3500원으로 300원 인상되고, 20t 사용자는 월 8300원에서 9100원으로 800원 인상된다.
시는 그 동안 시민가계 부담을 고려해 2016년 이후 하수도 사용료를 동결했으나 처리원가에 못 미치는 단가로 매년 평균 147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하수도사업특별회계의 재정악화가 지속되면서 승기하수처리시설 현대화·만수하수처리시설 증설 등 공공하수도 처리시설 사업추진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수도사업특별회계는 독립채산제로 운영돼 하수도사용료 등의 수입으로 하수도 관련 사업비를 충당해야 하나 2019년 인천시 하수도 요금 현실화율이 77.25%로 재정운영 건전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시는 만성적인 하수도사업특별회계의 적자 해소와 원활한 하수도사업 추진을 위해 하수도 사용료를 인상하게 됐다.
시는 하수도 사용료를 업종별로 사용료.사용량 비중에 따라 사용구간을 조정하고 기준단가를 차등 조정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평균 10%씩 인상하게 됐다. 요금 인상은 내년 1월 검침분(2월 부과분)부터 적용 된다.
시는 다자녀 가구(만 18세 미만 3자녀 이상, 인천시 거주 가구)에 가정용 사용료 20% 감면 혜택을 줄 예정이다.
내년 1월부터 주소지 동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한편 이번 하수도사용료 인상으로 확보된 재정은 노후 하수관로 정비 및 공공하수처리시설 개선 사업 등을 위한 재원으로 사용하게 된다.
유훈수 시 환경국장은 “어려운 경제상황에 하수도 사용료 인상 이라는 부담을 드려 송구하나 최소한의 사업추진을 위한 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시민안전과 깨끗한 하수처리 서비스 제공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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