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사업재편계획심의위 열어
23개사 디지털전환 등 사업재편 승인
향후 5년간 2100여명 신규 고용 기대
LG디스플레이 모델들이 65형 UH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4장을 엇갈리게 붙인 후 끝부분을 둥글게 말아 장미꽃 형태로 구현한 '더 로즈(The Rose)'를 살펴보고 있다. fnDB
[파이낸셜뉴스]LG디스플레이가 구부리거나 접을 수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투자를 확대하는 사업재편계획을 승인받았다. 정부는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기업활력법)에 따라 기업의 선제적 사업재편을 심의하고, 승인 기업에 대해 자금·세제·연구개발(R&D) 등을 지원한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제28차 사업재편계획심의위원회를 갖고 신산업으로 진출하는 대기업 1개사를 포함한 총 23개사의 사업재편계획을 승인했다.
이들 기업(23개사)은 사업재편 5년간 2100여명을 새로 고용하고, 3조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에 승인된 기업은 모두 지난해 개정법 시행으로 도입된 신산업 진출 유형이다.
LG디스플레이는 고화질·저전력·터치기능 등 혁신적인 신기술을 갖춘 차세대 OLED 개발 및 양산 장비 추가 증설에 나설 계획이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는 플라스틱 기판을 사용해 OLED 화질을 유지하면서 깨지지 않고 구부리거나 접을 수 있는 플라스틱OLED 등이 대표적이다.
제조업 디지털전환 사업 2건도 이번에 승인됐다.
건설기계 부속장비 제조업체인 대모엔지니어링과 협력 3개사는 생산·공급망 관리 협업시스템을 구축한다.
위니아딤채와 협력 3개사는 고령자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인공지능(AI) 안심케어 가전 분야에 진출한다.
자동차부품기업 10개사는 수소·전기차 등 미래차 부품 사업으로 재편한다.
이밖에 차세대 스마트 횡단보도, 탄화규소(SiC) 섬유를 활용한 발열체 개발, 사물인터넷(IoT) 음료기계 등 신기술을 활용한 유망 신산업으로 진출하는 3개사의 사업재편 계획도 승인됐다.
이번 23개사 승인을 포함해 올해 사업재편 승인기업은 총 57개다. 지난 2016년 기업활력법 도입 이래 가장 많다.
기업 규모별로는 2017년 이후 3년 만에 대기업(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이 사업재편 승인을 받았다. 중견기업 승인도 21건으로 늘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부품 기업(22개사)이 가장 많았다. 자동차 부품 산업생태계 재편 영향이 크다.
기업들의 사업 재편을 촉진하기 위해 산업부는 내년에 관련 인센티브를 확대한다.
정부는 수요-공급기업간 공동사업재편 활성화를 위해 △자산매각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이연 특례의 요건 완화 △사업재편 전용 R&D·펀드 우선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또 내년에 사업재편 승인기업 전용 R&D(2021년 100억원) 및 사업화 지원(18억원) 사업, 사업재편 지원펀드(200억원+α)도 신규로 추진한다.
박진규 산업부 차관은 "경제정책 핵심방향인 한국판 뉴딜, 탄소중립 산업혁신 촉진을 위해 기업들의 디지털, 친환경 전환 사업 재편을 총력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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