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 '보복소비, 전기에너지 전환' 등 테마에 주목
전문가가 관리해주는 간접투자상품 펀드에도 관심을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
[파이낸셜뉴스] "유동성의 힘으로 코스피 3000시대가 도래했지만 단기 과열부담도 존재한다. 다만 빚 대신 본인 돈으로 유망한 종목에 장기적으로 분할매수 하는 전략은 유효하다."
국내 가치투자 1세대인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
사진)은 7일 코스피 3000시대와 관련, 투자자들에게 이같이 조언했다.
이른바 동학개미 열풍에 의한 유동성이 지수 수급을 이끌어 3000시대를 열었지만 냉정하게 현 상황을 진단하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신중론을 제시한 것이다.
강 회장은 이날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코스피 3000을 터치했지만, 실상 지수는 중요치 않다. 변화하는 큰 그림을 봐야한다"며 "통상 가격이 오르면 위험이 온다. 현 상황 역시 기대수익 보다는 기대위험이 높은 국면"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풍부한 유동성이 국내 증시를 뒷받침 하는 것은 긍정적이만, 이럴때일수록 돌다리도 두드려서 가야한다"며 "개인 입장에선 절대 신용이나 빚으로 투자하면 안된다. 본인의 100% 여유 자금에서 우량한 종목에 분할매수 전략하는 방법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주목해야 할 투자 테마와 관련, 강 회장은 변화하는 큰 테마에 관심을 갖고 투자에 나설 것을 조언했다.
그는 "코로나 팬데믹에 짓눌렸던 보복 소비 테마와 모바일, 자동차 등 혁신적 생태계의 변화, 탄소 없는 전기 에너지의 단일화 국면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국내 기업들에게도 기회가 존재할 것"이라고 봤다.
특히 자동차산업의 경우, 향후 기능적 혁신 변화가 큰 만큼 기존 브랜드 위주의 시장에서 자율주행 같은 혁신 생태계의 변화를 놓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이미 스마트폰 역시 애플과 그 외의 안드로이드처럼 소프트웨어적 생태계로 시장이 흘러가고 있다"며 " 이같은 맥락에서 자동차산업도 변화하는 생태계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외 간접투자 상품인 펀드에도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강 회장은 "차익실현으로 최근 펀드 환매 물량이 많이 나오지만, 결국 직접투자와 달리 검증된 전문가가 관리하고 운용하는 대표상품인 펀드도 자산배분 차원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강 회장은 외환위기(IMF) 당시 종잣돈 3400만원을 주식으로 156억원으로 불린 증권가 대표적인 투자 대가로 꼽힌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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