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등의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가 1심에서 징역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고 지난해 7월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구치소를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황하나 녹취록’에 등장하고 함께 마약을 투약했던 황하나의 지인이 국내 마약을 공급하는 공급책인 것으로 알려졌다.
MBC 뉴스데스크는 6일 마약 관련 수사를 받던 중 스스로 삶을 마감하려 했던 지인 A씨가 국내 최대 규모 마약 조직의 일원이었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MBC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필리핀에서 한국 남성 B씨가 체포됐다. B씨는 2016년 10월 한국인 3명을 살해한 ‘사탕수수밭 살인사건’ 용의자로 현지에 수감됐다. 이후 2019년 10월 탈옥했고 이후 한국에 마약을 공급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B씨는 ‘마약왕 전세계’라는 유명 마약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약왕 전세계를 통해 국내 수도권에 대규모 마약을 유통시킨 총책이 텔레그램 아이디 ‘바티칸_킹덤’을 쓰는 C씨다. 이 C씨가 지난해 시중가 10억원 규모의 마약을 유통한 바 있다.
MBC는 C씨의 동료로 국내에 마약을 공급하는 일원 중 한 명이 황하나의 지인 A씨라고 보도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스스로 삶을 마감한 황하나의 옛 연인 D씨의 오랜 친구로 전해졌다. 집행유예 기간 중인 황하나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인물이기도 하다.
경찰은 황하나와 A씨, D씨 등 황하나 일당이 B씨와 바티칸_킹덤 C씨 등을 통해 받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황하나 일당을 수사한 것도 국내 윗선인 C씨를 검거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A씨는 현재 중태에 빠져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6일 황하나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날 오전 황하나의 영장실질심사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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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hwan@fnnews.com 김지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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