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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전기차 판매, 214% 증가…테슬라에 도전 시동

지난해 배터리 전기차 23만1600대 판매 테슬라는 목표치 '50만대'에 거의 근접

폭스바겐 전기차 판매, 214% 증가…테슬라에 도전 시동
[츠비카우=AP/뉴시스] 지난해 2월25일(현지시간) 독일 작센주 츠비카우에 있는 폭스바겐 그룹 공장에 전기차 ID.3가 늘어선 모습. 2021.01.14.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13일(현지시간) CNN은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 대한 폭스바겐그룹의 도전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지난해 배터리 전기차 23만1600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테슬라의 판매량 절반에도 못 미치지만 전년 대비 214% 증가한 수치다.

폭스바겐 승용차 브랜드 최고경영자(CEO) 랄프 브란트슈타터는 성명에서 "배터리 전기차 시장에서 선두주자가 되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궤도에 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의 가장 인기 있는 전기차는 5만6500대가 팔린 신형 ID.3였다. e-골프와 e-업(up)!은 각각 4만1300대, 2만2200대 팔렸다. 그룹의 고가 브랜드인 아우디는 e-트론 SUV와 스포츠백 모델을 4만7300대 판매했다. 소비자들은 포르셰 타이칸은 2만대 구매했다.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규모는 19만500대로, 175% 늘었다.

브란트슈타터는 "2020년은 폭스바겐의 전환점이었으며 전기차 부문에서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전기차에 350억유로(약 46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약 70개의 순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겠다는 구상도 세웠다.

다른 독일 자동차 업체들도 전기차 비중 확대에 바쁜 모습이다. BMW는 지난해 13% 증가한 4만4530대의 배터리 전기차를 팔았다. 다임러의 메르세데스 벤츠는 16만대의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팔았다.

다만 테슬라의 아성에 도전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테슬라는 지난해 연간 목표치 50만대에 근접한 49만9550대를 인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공장이 거의 두 달 동안 문을 닫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증가세다.

테슬라 시가총액은 8050억달러(약 886조원)로, 폭스바겐의 8배 이상이라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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