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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질 높이는 리모델링, 주택공급 효과도" [fn이사람]

시장점유율 1위 포스코건설
이원식 리모델링영업 그룹장

"삶의 질 높이는 리모델링, 주택공급 효과도" [fn이사람]
"올해 리모델링 시장의 발주물량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사들의 수주경쟁도 치열해지겠지만 포스코건설은 많은 사업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수주목표를 지난해보다 40% 높아진 8000억원가량으로 잡았다"

19일 포스코건설 이원식 리모델링영업그룹장(사진)은 올해 사업목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포스코건설은 2014년 리모델링 시장에 진입한 후 현재까지 수주실적과 시장점유율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그룹장은 "지난해 리모델링 사업 발주물량은 전년도에 비해 70%가량 증가한 1조7000억원이었는데, 올해는 지난해 이월 물량을 포함해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역적으로도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까지도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후발 대형건설사들의 공격적이 수주 행보가 예상된다"고 시장을 내다봤다.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포스코건설이 지난해보다 리모델링 분야에서 훨씬 높은 수주목표를 잡은 것은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 그룹장은 "수주한 단지의 인허가 추진속도에서도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고, 현재 공사 중인 현장을 보유하고 있는 건설사도 우리 회사가 유일하다"면서 "철저한 사전조사와 전망을 바탕으로 회사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튼튼한 재무구조와 브랜드 파워가 작용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많은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최적의 사업제안능력→인허가 추진→착공 등 프로젝트라이프사이클(PLC)상 실질적인 사업수행경험을 축적한 것이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라는 것이다.

그동안 리모델링사업은 재건축을 추진할 수 없는 단지들이 어쩔 수 없이 선택하는 사업으로 인식돼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재건축 규제가 강화되며 하루라도 빨리 노후화된 주거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리모델링은 지금처럼 주택공급이 부족한 때 빠르게 신규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정책적인 수단이 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이 그룹장은 리모델링사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그룹장은 "현재는 신축에 기반한 주택법에 근거해 리모델링사업을 하다 보니 리모델링의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업계에서는 지속적으로 리모델링특별법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조속히 입법이 마무리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노후 주거를 개선하는 공익적 목적에 부합하므로 정부의 집값 상승 억제 차원에서 시행되고 있는 분양가상한제와 LTV(주택담보대출비율)한도 적용 등 규제책에서 리모델링은 배제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그룹장은 2004년 포스코건설에 입사해 민간영업팀장, 송도개발사업그룹장을 거쳐 2017년부터 리모델링영업그룹장을 맡으며 업계 1위의 성과를 올렸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올해부터 근무지가 인천 송도에서 여의도로 바뀐 만큼 새로운 근무지에서 좋은 기운을 받아 수주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