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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방벤처센터 협약기업, 작년 매출 1842억원 달성

[파이낸셜뉴스] 지역 국방분야 중소벤처기업의 방위산업 진출을 돕기 위해 지난 2008년 설립한 ‘부산국방벤처센터’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국방벤처센터와 협약을 맺은 지역 국방분야 중소벤처기업이 지난해 매출 1842억원 달성, 국방과제 선정에 따른 국비 127억원 확보, 508명의 일자리 유지·창출 등의 성과를 거뒀다.

사상구 엄궁동에 위치한 부산국방벤처센터는 부산시와 국방기술품질원의 협약으로 2008년 12월 설립됐다. 품질원 부설기관인 방위산업기술진흥연구소의 기술과 국방 네트워크를 활용해 협약기업에 국방과제 발굴, 국방기술 개발, 교육 및 판로 확보 등 사업 전반에 걸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센터는 설립 첫해 15개 협약기업으로 출발해 2020년에는 53개의 협약기업을 지원하며 최근까지 국방 분야 매출 6427억 원, 국방과제 정부지원금 672억 원, 일자리 유지·창출 1822명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특히 최근 3년간 방위사업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국비지원 개발 과제 공모에 적극 참여해 대양전기공업㈜, ㈜금하네이벌텍, ㈜케이에스티플랜트, 화인정밀㈜, ㈜대양계기 등 11개 기업이 257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았다.

지난해 군 납품 실적만 놓고 보면 대양전기공업㈜이 함정통합통신체계로 700억원, ㈜금하네이벌텍이 함정탑재장비로 400억원, ㈜원진엠앤티가 기동화력탑재장비로 130억원, 소나테크㈜가 수중음파탐지기로 40억원 화인정밀㈜이 항공기와이퍼시스템으로 1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부산국방벤처센터 협약기업, 작년 매출 1842억원 달성
▲대양전기공업㈜이 군에 납품한 함정통합통신체계(왼쪽)와 ㈜금하네이벌텍의 함정탑재장비. /사진=부산시
이 과정에서 협약기업에 대한 센터의 제품 개발부터 판로확보까지의 원스톱 지원도 눈길을 끈다.

㈜엠케이는 2018년 시 지원금으로 개발한 전파방해보호 항법장치(항재밍장치)를 협력업체에 3억7000만원 규모로 납품 계약하는 성과를 거뒀다. 매출은 2017년 22억원에서 2020년 50억원으로 협약 이후 3년간 2.3배 늘었다.

㈜정아마린은 2018년 국방벤처과제를 수행하며 자동 승하강 인입식 계류 및 속구류를 개발해 함정체계업체에 1억4000만원 규모의 시범납품 계약을 성사시켰다.
시범납품을 통해 함정용 해치·도어, 사다리 생산 업체에서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전문 개발·생산업체로 성장했다.

한국인더스트리는 2016년 시 지원금으로 잠수함용 온수기 시제품을 개발하고 센터 기술자문과 부품국산화개발 정보를 제공받아 2019년 해군 군수사 및 함정체계업체에 1억5000만원 규모의 온수기를 납품하면서 민간 플라스틱사출 전문기업에서 잠수함용 온수기조립체, 온도계 등 국방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부산국방벤처센터 지원사업은 지역 중소벤처기업 중 기술경쟁력이 있고 국방 분야에 접목이 가능하며 방산 분야에 진입하고자 하는 기업들과 협약을 맺어 기술, 경영, 군 사업화를 지원하는 유일한 사업”이라며 “부산국방벤처센터를 통해 진입장벽이 높은 국방 분야에 지역 기업이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