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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명 모인 송별모임 6명 확진…제주도 ‘집단감염’ 긴장

제주시 애월읍 소재 참솔식당…중국인 종업원 환송자리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위반여부 확인…형사고발 검토 

13명 모인 송별모임 6명 확진…제주도 ‘집단감염’ 긴장
코로나19 확진자 지역별 현황 [뉴스1]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는 20일 하루 동안 510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 검사가 이뤄진 가운데, 5명(제주 507~511)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21일 오전 0시부터 오전 11시까지는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11시 현재 제주도내 누적 확진자는 511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발생한 확진자는 90명이다.

신규 확진자 5명은 모두 제주 505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파악됐다. 505번 확진자는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 소재 참솔식당에서 근무했던 중국인 종업원이다. 505번은 중국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 지난 19일 확진됐다.

역학조사 결과, 신규 확진자 중 507·509·511번은 참솔식당 종사자로 파악됐으며, 505번 확진자와 함께 근무와 식사를 병행하면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가족관계인 508·510번 확진자는 해당 식당을 자주 이용하는 고객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모두 505번 확진자가 중국으로 출국하기 전 해당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겸한 송별식을 가졌던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자리를 함께 했던 13명 중 현재까지 중국인 종업원(505번)를 포함해 6명이 차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참솔식당에 대한 방역소독 조치는 모두 완료됐으며, 해당 식당은 잠정적으로 영업을 중단된 상태다.


도 방역당국은 식당에 비치된 출입자명부를 통해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방문한 338명의 연락처를 확보해 확진자 발생 사실을 알리고 검사를 독려하고 있다.

또 이 기간 식당을 방문한 도민과 관광객은 코로나19 증상 발현에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에 전화 상담 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도록 안내하고 있다.

아울러 식당에서 이뤄졌던 송별모임이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를 위반했는지를 살펴보고 위반 사항이 있다면 형사고발한다는 방침이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