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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감시황]코스피, 3160선 사상 최고치 마감…바이든 효과 '톡톡'

[fn마감시황]코스피, 3160선 사상 최고치 마감…바이든 효과 '톡톡'
코스피 지수가 10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46.29p(1.49%) 오른 3160.84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74p(0.38%) 오른 981.40에 거래를 마감했고,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1원 내린 1098.2원으로 마쳤다.
[파이낸셜뉴스]코스피 지수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효과의 영향으로 9거래일만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닥 역시 980선에서 사흘째 상승 마감하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데 따른 경기 부양책 기대감을 누렸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6.29포인트(1.49%) 상승한 3160.84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장 초반 3123.27로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오후 들어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랠리를 펼쳤다. 외국인이 2214억원 사들인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95억원, 1603억원 팔았다.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본격적인 경기 부양정책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코스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월 수출이 지난해 대비 10.6% 상승하는 등 개선 흐름이 이어진 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1조9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재정 부양책 등 적극적인 경제 회복 지원을 약속한 상태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정부의 경기 부양 상승 동력과 온건한 통화정책, 미국 기술주의 저가 매력 부각 등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다시 강화됐다”며 “거시경제 측면에서 주가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되면서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약보합권에 머물던 삼성전자는 인텔과 반도체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상승세로 반전하면서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900원(1.03%) 상승한 8만8100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매각설에 이틀 연속 10%대 상승률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BDI(건화물선 운임지수) 상승세에 팬오션(8.56%), 대한해운(2.73%) 등 운수창고(5.05%)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넷플릭스를 비롯한 대형 기술주가 일제히 상승하면서 국내 언택트(비대면) 주도 상승했다. 네이버는 전날보다 1만4500원(4.71%) 오른 32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는 같은 기간 1만원(2.25%) 뛴 45만4000원에 마감했다.

우주 산업과 관련된 종목들도 급등했다. 쎄트렉아이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비츠로테크 AP위성 한화 등도 15~20%대로 급등했다. 최근 미국 유명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인 아크인베스트가 우주 관련 ETF를 내놓는다고 밝히면서 우주항공 산업의 기대감이 커졌다.

코스닥지수도 소폭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3.74포인트(0.38%) 상승한 981.4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가 98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14일 이후 5거래일만이다.

개인이 나홀로 사자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코스닥시장에서 362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44억원, 1727억원을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전 거래일보다 1.49% 오른 14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카카오게임즈가 0.65% 상승했다.
씨젠(-3.73%), 제넥신(-3.13%)이 3%대 하락했고, 알테오젠(-2.85%), 펄어비스(263750), 휴젤(-2.25%)이 2%대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원화 가치 강세)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1원 내린 1098.2원을 기록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