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일반얼음 매출 60% 늘고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73% 증가
이번 겨울에도 아이스크림과 얼음을 찾는 이들이 많았다. 코로나19로 집콕 생활이 길어지는 이번 겨울은 특히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기세가 대단하다.
24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겨울의 한복판인 이달에도 편의점 얼음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CU가 지난 1~20일 주요 겨울상품이 매출 신장률을 분석한 결과 일반얼음 매출은 60.1%, 컵얼음은 12.5%가 각각 늘었다. 통상 겨울철에는 매출이 감소하는 아이스드링크도 10.8% 증가했다.
이마트24에서도 같은 기간 봉지얼음은 전년 대비 91%, 컵얼음은 42%의 매출 신장률을 각각 기록했다. 보통 얼음류는 술이나 커피 등 음료와 함께 한다는 점에서 최근 늘어난 홈술족의 영향이 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모바일 앱을 통해 주류 O2O 서비스를 강화한 편의점 업계에서는 와인뿐만 아니라 위스키 등 양주, 칵테일 매출이 수직 상승하고 있다. GS25의 경우 지난해 7월 와인25플러스를 론칭한 이후 5개월 동안 칵테일 주류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42% 급증했다. 연말에 선보인 '캄파리홈텐딩 키트' 500세트는 출시 첫날 완판됐다.
아이스크림 인기도 고공 행진을 벌이고 있다. CU에서 같은 기간 동안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매출은 전년 대비 73.4%, 일반 아이스크림은 7.4% 늘었다. 최근 하겐다즈와 함께 진행한 할인행사도 예상을 웃도는 성과를 올렸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관계자는 "겨울에 아이스크림의 매출 지수가 높아진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코로나로 바뀐 소비자들의 생활방식과 할인 등으로 쟁여놓는 이들이 늘어난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온라인 쇼핑에서도 '이한치한(以寒治寒)' 트랜드는 뚜렷했다. G마켓에서 이달 8~14일 판매된 냉면·소바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늘었다. 쫄면과 비빔국수는 매출이 2배 가까이 중가했다.
얼음이나 면 등을 넣어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동치미는 판매량이 258% 확대됐다.
DIY 열풍을 타고 아이스크림을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아이스크림 제조기 판매량은 39%, 슬러시기계(14%), 빙수기(3%)도 매출이 늘었다. G마켓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이 줄어든 만큼 차가운 음식에 부담을 느꼈던 사람들도 거리낌 없이 즐기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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