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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택 트러스톤운용 대표 "'그레이트 머니 무브' 진행 중…차입매도 허용해야"

"증시에 자금 더 들어올 것"
"공매도(차입매도)는 시장 효율성 높여"

황성택 트러스톤운용 대표 "'그레이트 머니 무브' 진행 중…차입매도 허용해야"


[파이낸셜뉴스] "이제 진짜 늑대가 나타난 것이 아닌가 싶다. '그레이트 머니 무브'가 자본시장을 움직이고 있다. (앞으로 주식)시장으로 돈이 더 흘러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황성택 트러스톤자산운용 대표(사진)는 27일 언론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전망했다. 이날 간담회는 오는 28일 출시되는 '트러스톤 ESG 레벨업증권펀드'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황 대표는 "그레이트 머니 무브의 잠재력이 크다"며 "272조원대 퇴직연금 시장에서 확정급여(DB)형이 80% 이상이고 확정기여(DC)은 30% 미만이지만, 과거 박스피(코스피 횡보)의 트라우마가 사라지면서 DC형으로의 전환을 늦츨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시에 대한 투자자 관심에 비례해 퇴직연금도 보다 능동적으로 관리하는 가입자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서 나온 말이다. DB형은 기업이 운용을 책임지고, DC형은 노동자가 퇴직연금 가입상품 운용지시를 직접하고 수익률에 대한 책임도 진다.

그는 "주식은 자산으로서 가치가 있다"며 "주식의 기대 수익률이 채권이나 부동산보다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증시 위험 요인에 대해선 "하반기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1.5%를 넘길 경우 시장에 한 번 발작(탠트럼)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환기했다.
황 대표는 "기본적으로 변동성이란 단어를 좋아한다"며 "변동성은 주식자산이 가진 기본적 속성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변동성이 2008년 서브프라임 수준을 능가했으나 올해는 작년보다는 줄어들 것"이라며 거시적 관점에서 하반기 미 국채 금리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공매도(차입매도) 재개 논란과 관련한 질문에는 "공매도는 계속 허용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공매도가 변동성을 높이는 것은 사실이나 그 자체가 시장 하락 요인은 아니며 시장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당국이 적당한 시점에 허용해 주는 게 좋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