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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美증시 핫이슈 '게임스톱' 상장

토큰화 주식으로 상장
개인vs공매도세력 대결로 관심

[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인 FTX가 현재 미국 증시의 핫이슈로 떠오른 게임스톱(GameStop)을 상장했다. 현물주식을 토큰으로 쪼갠 '토큰화주식(Tokenized Stocks)' 상품을 통해서다.

토큰화주식을 통해 주식시장에 접근하는게 부담스러운 사람들이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유망주식을 소액으로 나눠 구매할 수 있다.

FTX, '토큰화주식'으로 게임스톱 상장

FTX, 美증시 핫이슈 '게임스톱' 상장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인 FTX는 현재 미국 증시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게임스톱(GameStop)을 '토큰화주식'으로 상장했다. /사진=FTX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인 FTX는 지난 27일(현지시간) 게임스톱을 토큰화주식 'GameStop(GME)'으로 상장했다.

토큰화주식은 FTX가 독일 금융회사인 CM에쿼티AG(CM Equity AG)와 손잡고 제공하는 상품이다.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것이 아니라 토큰화된 파생상품이다. 실제 주식은 CM에쿼티AG가 갖고 있으며, 토큰은 FTX에서 거래된다. CM에쿼티AG는 독일 연방금융감독청(BaFin)의 라이선스를 보유한 투자사다.

지리적 한계와 높은 수수료 등으로 인해 유망주식에 투자하기 힘든 사람들이 시간 제한없이 거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든 상품이다.

FTX는 지난 해에 처음으로 토큰화주식을 선보였다. 게임스톱에 앞서 지난 해에 테슬라, 애플, 페이스북, 넷플릭스 등을 상장했다.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주식을 갖고 싶어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자산을 통해 분할해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게임스톱, 美증시 핫이슈

FTX, 美증시 핫이슈 '게임스톱' 상장
개인과 공매도 세력 간 공방으로 게임스톱 주가는 올해 들어 20배 가량 올랐다.

현재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게임스톱 주식을 둘러싼 개인과 기관 간의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게임스톱의 주가를 올리려는 개인투자자들과 차익실현을 위한 공매도 전략을 펼친 기관투자자 간에 벌어진 싸움이다.

게임스톱은 비디오게임 유통점 체인을 운영하는 곳으로 비디오게임의 인기가 줄어든데다 코로나19까지 발생하며 매출이 급격히 하락했다. 지난 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주당 4~5달러 선에서 거래될 정도로 실적이 부진했다. 상황은 지난 해 8월에 반전을 맞았다. 반려동물유통업체 츄이의 설립자인 라이언 코헨이 10% 이상의 주식을 취득한 것이다.

라이언 코헨에 편승한 개인투자자들도 주식을 사들였다. 반면 주가가 과대평가됐다고 생각한 기관투자자들은 공매도에 나섰다. 공매도는 가지고 있지 않는 주식을 빌려서 매도한 다음, 떨어지면 저가에 매수해 빌린 주식을 갚고 차익을 취하는 행위이다.

주가가 끝없이 오르자 버티지 못한 공매도 투자자들이 비싼 값에 주식을 샀고 주가는 계속 올랐다.
실제 공매도 전문 헤지펀드인 멜빈캐피털은 게임스톱의 공매도 포지션을 모두 청산했다.

게임스톱 주식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3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서만 20배 가량 올랐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