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주거단지 40여명 입주, 스마트팜 교육생 8명 딸기 수확
도시청년들이 경북도와 의성군이 역점 추진 중인 이웃사촌 시범마을(의성군)에 속속 정착하고 있다. 사진은 한자리에 모인 청년주거 입주청년들. 사진=경북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도와 의성군은 저출생과 지방소멸위기 극복을 위해 역점 추진 중인 '이웃사촌 시범마을 사업'이 3년차에 접어들면서 자리매김 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사업초 반신반의 하던 시각도 많았지만 삼삼오오 거리를 다니는 청년들과 새롭게 단장한 점포들이 늘어나면서 지방소멸 극복, 행복마을 만들기의 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준공한 4㏊ 규모의 스마트팜에는 청년농부 43명이 딸기 실습교육이 한창이고, 창업한 8명의 청년들이 생산한 딸기는 전국각지 식탁에 올려지고 있다. '의성청년 딸기'는 정직한 청년들이 생산한 친환경 딸기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도 높다.
청년들이 창업한 가게들도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제맥주 공방인 '호피홀리데이', 유럽식 파스타 식당인 '달빛레스토랑', 지역 농산물 판매점인 '진팜'이 들어선 의성군 소보안계로는 '안리단길'로 불리며 새로운 청년 거리로 거듭나고 있다.
'고라니북스', '비츨담다' 등이 창업한 안계 시장길 역시 청년예술촌거리로 거듭나고 있다.
또 도시청년 한달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통해 정착한 수제비누 공방 '프로젝트 담다'와 안사면 빈 우체국을 활용한 퓨전요리점 '안사 우정국' 청년들도 창업에 나서 지역의 활력이 되고 있다.
청년들의 실속형 보금자리도 대부분 완됐었다. 경북도청 이전 시 임시숙소로 쓰던 컨테이너 하우스는 새단장을 통해 청년농부 22명이 입주했으며 청년들의 요구로 추가 9동을 추가 중이다.
안계시장 뒤 모듈러주택 18동은 모집과 동시에 입주가 완료됐다.
빈 여관을 리모델링한 청년쉐어하우스는 청년단체인 '메이드 인 피플'에 위탁을 맡겨 게스트 하우스, 청년 모임방 등 다양하게 활용될 예정이다.
이외 설계가 한창인 안계행복플랫폼과 안계 전통시장현대화, 지난 8월 리모델링과 의료진을 보강한 영남제일병원, 11월에 개소한 안계초 KT-AI스쿨 그리고 올해 6월 새롭게 개원할 안계하나국공립 어린이집 등 이웃사촌 시범마을 문화·복지 인프라도 착착 진행 중이다.
유정근 도 인구정책과장은 "주민들의 많은 이해와 협조로 청년농부 스마트팜, 청년주거단지, 의성 펫 월드 등 하드웨어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다"면서 "이웃사촌 시범마을의 지속가능성과 유동 인구 확보를 위해 경관농업단지, 골목정원, 청년예술촌거리, 식당·주차·간판 개선 등으로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찾아드는 이웃사촌 마을 조성에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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