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배우자와 딸의 유학 경비가 논란이 되자, 황 후보자는 “딸은 알링턴에서 차상위 계층 아이들이 다니는 공립학교에 무료로 다녔다”며 조기유학과 관련한 의혹을 적극 해명했다.
9일 황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이 “배우자와 딸의 5년간의 미국 유학 경비를 어떻게 조달했냐”고 추궁하자 “당시엔 국회의원도 아니어서 개인적으로 상당히 어렵고 힘든 시기였지만 최소한 월 250만~350만원 정도는 배우자와 딸에게 보냈다”고 답했다.
황 후보자는 “배우자가 유학 간 보스턴 쪽에는 친언니가 바로 앞집에 살고 있었고, 제 동생도 뉴욕에 살고 있어서 아마 이런저런 도움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이용 국민의힘 의원은 “배우자가 자녀의 조기유학비를 절감하고 국내 외국인학교 입학 자격요건을 만들려는 목적으로 미국으로 허위 유학을 다녀온 것 아니냐”고 집중 추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한국무용을 전공한 황 후보자의 배우자는 지난 2011년 학생 비자인 F1 비자를 받아 미국으로 가면서 딸을 동반해 5년간 머물다가 귀국했다. 이를 두고 이 의원은 “당시 자녀 유학비를 아끼려는 부모들 사이 성행했던 편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황 후보자는 배우자의 유학과 관련해서는 “아내가 F1 비자로 미국에 가서 뉴욕대 TC스쿨과 보스턴 스미스칼리지 오디션을 봤지만 당시 건강이 좋지 않아 떨어졌다”고 해명했고 딸의 조기 유학 논란에 대해서는 “딸은 알링턴에서 차상위 계층 아이들이 다니는 공립학교에 무료로 다녔는데, 만약 딸의 조기 유학이 목적이었다면 그곳에 보내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csy153@fnnews.com 최서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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