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10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사진)에 대해 적격 의견을 담은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단독 채택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야당의 퇴장속에 이같이 청문회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황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에서 야당 동의 없이 임명되는 29번째 장관급 인사가 될 전망이다.
야당 간사인 이달곤 국민의힘 의원은 퇴장에 앞서 "황 후보자가 핵심 자료를 누락하고 여러 지적에 불투명하게 대응했다"면서 "특히 논문(의혹은) 거의 '게이트'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여당 간사인 박정 민주당 의원은 "보완할 내용이 있지만 결격 사유가 있다고 볼 수 없다"며 "여당 입장에서는 보고서를 채택하기로 했다"고 반박했다.
앞서 전날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황 후보자는 각종 의혹에 해명을 하느라 시종 진땀을 뺐다. 특히 설 명절을 앞두고 민심을 뒤흔들고 있는 한달 생활비 60만원 논란과 관련, 야당이 집중적으로 이같은 이슈를 파고드는 상황을 진화하는 데 주력했다.
황 후보자는 특히 생활비 논란과 관련 "60만원이라고 이야기한 적은 없다"며 "언론에 나온 것은 생활비 중에서 집세, 보험료, 학비 등을 빼고 신용카드 쓴 것이 720만원 되는데 단순히 12로 나눈 것"이라고 했다. 이같은 논란은 황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근로소득 원천징수영수증 때문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황 후보자가 가족 생활비로 쓴 금액은 720만원이었다. 3인 가족 생활비가 월 60만원꼴로, 전국 평균의 4분의 1 수준이다. 그러나 황 후보자가 해마다 해외여행을 다녀왔고, 자녀가 한 학기 학비가 수천만원에 이르는 외국인학교에 진학한 것을 두고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졌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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