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변호사. 뉴스1
문재인 정부 초기 검찰개혁위원회 위원 출신인 김종민 변호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임명안을 재가한 것에 대해 “문재인은 내각을 끝내 하수종말처리장으로 만들려고 작정했다”고 비판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변호사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노무현 정신, 위대한 촛불혁명 정신이라는 것이 겨우 황희 같은 함량 미달에 부패혐의로 검찰과 공수처에 불려갈 작자를 장관으로 임명하는 것이었나”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소래포구 가서 괜한 쇼하지 말고 황희를 문체부 장관으로 임명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국민 앞에 정중히 설명해야 최소한의 도리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황 장관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월 생활비 60만원 논란과 함께 자녀를 위한 편법 조기유학 의혹, 가족 명의 계좌가 46개인 것과 2017년 병가를 내고 스페인에 여행간 사실 등을 지적당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부적격하다’는 의견을 밝히고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채 퇴장했다. 이로써 황 장관은 문재인 정부에서 사실상 야당 동의를 받지 못한 채 임명된 29번째 장관급 인사가 됐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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