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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전 미국대사 "강경화, 비단보다 부드럽고 못보다 단단"

외교장관 시절 업적 극찬… 마블 히어로 ‘태극기’에 비유도

해리스 전 미국대사 "강경화, 비단보다 부드럽고 못보다 단단"
강경화 당시 외교부 장관(가운데)과 해리 해리스 전 주한미국대사(왼쪽)가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주한외교단 초청 리셉션에 참석,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비단보다 부드럽고 못보다 단단하다.”
주한 미국 대사 시절 오랫동안 강경화 당시 외교부 장관과 호흡을 맞춘 해리 해리스 전 대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강 전 장관을 극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눈길을 끈다.

지난 14일 해리스 전 대사의 트위터를 보면 최근 정의용 장관으로 교체된 강 전 장관이 외교부를 떠나는 일정에 맞춰 게재한 글이 눈길을 끈다. 문재인정부 출범 첫 해인 2017년 6월 한국에서 여성으로는 처음 외교부 수장에 기용된 강 전 장관은 무려 3년 7개월 동안 장수하고 지난 8일 물러났다.

2018년 한국에 부임한 해리스 전 대사가 지난달까지 대사로 일하는 동안 한국 외교장관은 강 전 장관이 유일했던 셈이다.

해리스 전 대사는 트위터 글에서 “한국의 1호 여성 외교장관으로서 그 직에 있는 동안 엄청난 일을 해낸 점을 축하한다”고 강 전 장관을 위로했다. 이어 “강 전 장관은 비단보다 더 부드럽고 못보다 더 단단하다”며 “만약 새로운 마블 히어로 ‘태극기’의 엄청난 힘에 관해 내게 묻는다면 그것의 원천은 바로 강 전 장관이라고 답할 것”이란 농담을 했다.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어린이와 청소년 사이에 인기가 높은 마블 코믹스의 새 슈퍼 히어로 ‘태극기’를 강 전 장관과 연관지은 것이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