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지난달 13일(현지시간)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기 위해 차량에 줄 서 대기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의 부작용은 백신이 효과를 내고 있음을 가리키는 방증이라고 의료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가장 흔하게 겪는 부작용으로 두통·무력감·졸음 등이 꼽혔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내에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뒤 가장 흔한 후유증들을 공개했다.
이 증상들은 지난해 12월 14일에서 지난 1월 13일까지 첫 한 달간 백신을 맞은 1370만여명이 겪은 것들이다.
CDC는 이 가운데 백신 접종 뒤 나타난 부작용은 6994건이었다고 밝혔다. 대부분인 6354건은 증상이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분류됐지만 사망 113명을 포함해 640건은 부작용이 '심각한' 것으로 분류됐다.
부작용은 특히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났다.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는 두통·무력감·졸음이 있었고, 오한·구역질 등이 그 다음으로 흔한 부작용이었다.
또 이외에도 근육통, 열, 관절통, 주사 부위 통증 등도 부작용으로 보고됐다고 CDC는 밝혔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첫번째 접종때보다 2번째 접종 뒤에 부작용이 더 흔했다.
CDC에 따르면 열과 오한을 느끼는 경우가 첫번째 접종 당시보다 2번째 접종 뒤에 4배 이상 많았다.
아울러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을 정도의 알레르기 반응인 과민증(아나플락시스·anaphylaxis) 사례도 화이자 백신에서는 46건, 모더나 백신에서는 16건이 보고됐다.
사망자 113명의 경우 3분의2는 장기요양시설에서 발생했다.
한편 의료 전문가들에 따르면 백신 부작용은 흔한 것이다.
또 실제로 이는 백신 주사가 의도한 작용을 일으키고 있음을 가리키는 신호이기도 하다.
다만 이번 코로나19 백신은 다른 백신들에 비해 부작용의 강도가 좀 더 높고, 특히 2차 접종 이후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차이점이 있다.
CDC는 백신 접종 뒤 부작용이 나타나면 의사와 상의해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을 복용할 것을 권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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