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23.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전날 업무에 복귀한 것에 대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요구대로 '우리 편'에 서기로 하고 투항한 것이 아닌지 의아스럽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진퇴를 머뭇거리다가 망신한 사람을 많이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모든 공직자는 헌법과 국민에 충성하면서 불의와 불법 방지에 직을 걸어야 한다"며 "신 수석의 향후 행보와 처신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특히 신 수석의 사퇴 파동에 대해 "(청와대는) 대통령의 리더십이 크게 손상당하고 국정 불신을 초래한 점에 대한 해명이나 사과 없이 애매하고 어정쩡하게 넘어가려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을 만나서도 "부끄러운 일이다. 대통령 기밀 등을 관리하는 민정수석이 사표를 던지고 갔다가 되돌아오는 과정에서 제기했던 문제가 어떻게 정리됐는지, 무엇 때문에 정리됐는지 다 덮어둔 채 밀봉으로 가져가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권력이 무리하게 폭주하니 측근들에게 반란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경찰청이 초대 국가수사본부(국수본)장에 남구준 경남경찰청장을 단수 추천한 것에 대해서는 "국수본은 법상 독립된 수사 총괄 기구인데 책임자에 이 정권의 청와대 근무 경력이 있는 사람을 갖다 놓으려는 것 같다. 이 정권은 국가의 심판을 모두 자기편으로 채워 승부를 마음대로 조작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대법원장, 대법관, 법무부 장관, 서울중앙지검장, 국수본부장 모두 특정 성향을 가진, 한편인 사람들"이라며 "대한민국 민주주의, 법치주의, 정의와 공정이 질식 직전에 있다"고 꼬집었다.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 문제에 대해선 "오는 3월2일이면 북한인권법이 시행된 지 5주년이 되는 날인데 통일부 장관은 물론 여당조차 단 한 명의 이사 후보도 추천하지 않고 있다. 북한 인권을 놔둘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북한인권재단 이사장 후보 5명을 24일까지 이사에 추천할 전망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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