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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세 아빠-63세 엄마 "백신 같이 못 맞아요"..연령·직업별 접종시기는

"4살 터울인 부부가 코로나19 백신을 따로 맞아야 합니까?"

67세 아빠-63세 엄마 "백신 같이 못 맞아요"..연령·직업별 접종시기는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초읽기에 들어간 22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24일부터 공장에서 출하돼 오는 26일부터 접종된다. 같은 날 화이자 백신도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오는 27일부터 투여된다.

정부가 확보한 백신은 5종 총 7900만명분이다. 각 백신들이 국내에 1·4분기에서 3·4분기까지 순차적으로 공급된다. 이에 전 국민은 정부 계획대로 접종할 수 있다.

만 18~64세는? = 접종이 시작되는 3·4분기부터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이 대상군의 접종 백신 종류는 결정되지 않았다.

만약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 입소자라면? = 오는 26일부터 당장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정부는 이 날부터 요양병원·시설 등의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등 28만9271명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만 65세 이상 고령자는? = 2·4분기에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에 있는 고령자라면? 오는 26일이 아닌 4월부터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고령층에 대한 '효과성'을 입증할 만한 임상 데이터가 부족해 같은 요양병원·시설 입소자라도 65세 이상 고령층 접종은 4월로 미루기로 했다. 다만 백신 접종 종류는 아직 미정이다.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이라면? = 가장 빠른 접종 시점은 오는 27일이 된다. 코로나19 치료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은 정부의 접종 1순위군에 속한다. 백신은 화이자 제품이 사용된다.

약국 종사자는? = 2·4분기 접종이 가능하다.

고혈압 질환자라면? = 성인 만성질환자들은 3·4분기부터 접종이 가능하다. 마찬가지로 3·4분기부터 접종이 이뤄지는 만18~64세에 속하기도 한다.

당뇨병을 앓고 있어도? = 성인 만성질환자로서 3·4분기 접종 대상에 속한다.

군인·경찰·소방관은? = 만18~64세에 속하기 때문에 3·4분기 접종 대상이다. 정부는 군인·경찰·소방 및 사회 기반시설 종사자에 대해 3·4분기부터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만18세 이하는? = 소아·청소년으로서 아직 정부의 접종 계획에 없다. 다만 식품의약품안전처 검증자문단이 지난 22일 화이자 백신에 대해 만16세 이상 사용이 타당하다고 권고하면서 접종 가능성이 열린 상황이다. 앞으로 이 권고대로 식약처 최종허가와 질병관리청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 최종 승인을 하면 고등학생 손자 역시 접종이 가능할 전망이다. 접종시기는 일반 성인과 같은 3·4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

67세 아빠-63세 엄마 "백신 같이 못 맞아요"..연령·직업별 접종시기는
뉴스1 제공

이들 접종 대상자들이 제때 백신을 맞지 않는다면 접종 가능시점은 4·4분기로 밀린다.

정부는 올 가을까지 국민 70% 이상 접종을 완료하고, 11월까지 감염확산을 자연스럽게 억제할 수 있는 '집단면역'을 일으키겠다는 목표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지난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예방접종률 관리는 정부의 힘만으로는 어렵다"며 "정부와 의료계, 전문가 그리고 국민들이 함께 코로나19 극복이란 목표로 접종률을 높일 수 있도록 신뢰와 소통을 기반으로 충실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