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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DC "변이 바이러스 창궐, 기존 성과 다 잃을 수도"

美 CDC "변이 바이러스 창궐, 기존 성과 다 잃을 수도"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전 국민의 약 10%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미국 정부가 최근 급증하는 변이 바이러스를 지적하며 이대로 가다가 이제까지 이룬 방역 성과를 모두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CNN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로셸 월렌스키 국장은 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현재 수준으로 확산한다면 우리는 어렵게 얻은 기반을 완전히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내에서 보고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약 2460건이다. 이중 약 98%인 2400건이 흔히 '영국발 변이'로 불리는 'B.1.1.7' 바이러스였다. CDC는 해당 수치가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결과 확인된 숫자이며 실제 감염자가 더 많다고 보고 있다.

월렌스키는 "지난 7일 동안 신규 확진자 수는 그 전주에 비해 약 2% 증가했다"며 "마찬가지로 지난 7일 평균 하루 사망자 수도 2% 이상 증가해 약 2000명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CDC가 권고했던 정확한 공중 보건 조치를 많은 주가 철회하고 있다는 보도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월렌스키는 마스크 착용과 방역 수칙 준수를 강조하며 "궁극적으로 백신 접종이 우리를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에서 벗어나게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더 많은 사람에게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DC에 의하면 이날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5073만2997명으로, 전체 성인 인구의 19.9%에 이른다. 2회 접종까지 마친 성인 접종자는 2545만394명으로, 전체 성인의 10%를 차지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