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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의 시작은 빚 청산… 3년내로 모두 갚아야 [재테크 Q&A]

월급 220만원 사회초년생 "학자금 대출, 금리 낮은데 일단 둘까요?"

A씨(28)는 다음달 입사를 앞둔 예비 직장인이다. 친구들보다 취업이 늦었다는 생각에 저축과 재테크로 그들과의 경제력 격차를 줄이려는 의지가 강하다. 재테크 서적과 온라인 동영상을 늘 가까이 하며 공부해왔다.

A씨의 월간 예상 소득은 세후 약 220만원, 연간 기타 소득은 300만원 가량이다. 월급의 절반은 저축(청약 10만원)과 재테크(연금저축펀드 30만원, 주식투자 70만원)에 쓸 계획이다. 연금저축펀드에 연간 400만원을 납입해 연말정산 공제로 연 66만원의 추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저축만으로는 목돈을 만들기 어렵고 아직 어리기 때문에 주식같은 위험자산 투자 비중을 높게 잡으려 한다. 단기매매보다는 우량주 위주로 방망이를 길게 잡는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신용카드는 포인트 적립이나 할인 등 각종 혜택을 누리기 위해, 혹은 비상시 사용할 목적으로 1장만 발급받고 소비는 체크카드 위주로 하려 한다. 갚아야 할 학자금대출금은 3000만원인데, 금리가 낮아 부담스럽지는 않다. 목돈 마련을 위해 대출금 상환보다는 투자가 우선순위로 뒀다. 보장성보험료는 부모님이 당분간 납입해주기로 했다. 직장생활 3년 후 결혼할 예정이며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집에서 나와 독립할 생각이다.

재테크의 시작은 빚 청산… 3년내로 모두 갚아야 [재테크 Q&A]

금융감독원은 A씨의 사례에 대해 "소득의 절반을 저축이나 투자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은 바람직하다고"평가했다. 다만 명확한 재무목표 없이 금융상품을 선택하거나 지출규모를 고려하지 않으면 자산증식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A씨의 연금저축 투자 계획은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금감원은 지적했다. 연말정산 시 총 급여 5500만원 이하인 납입자는 최대 66만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지만 산출 세액에 따라 세액공제 한도가 달라져 무조건 66만원의 혜택이 발생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연금저축은 55세 이상 때까지 유지해야 하는 금융상품으로 소득이 적고 대출상환, 종자돈 마련 등이 필요한 사회초년생들은 재무목표에 적합하게 월 납입 금액을 정해야 한다.

금감원은 또 무엇보다 학자금대출을 상환하는 게 급선무라고 진단했다. 연간 1000만원씩 갚아 3년에 걸쳐 모두 청산토록 했다. 한 달에 60만원씩 갚으면서 연간 기타소득 300만원도 모두 상환에 쓰는 식이다.

결혼을 염두에 둔 A씨를 위해 결혼 및 독립자금 마련 계획도 조언했다. 학자금대출을 모두 갚은 뒤엔 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개설해 월 65만원씩 3년간 부어 2340만원을 만들고, 이후 2년 동안 월 130만원씩 2년간 저축해 3120만원(연간 기타소득 600만원 포함)을 만들도록 했다.

신용카드는 언제든지 발급받을 수 있어 미리 마련할 필요가 없으며 포인트 등을 위해 사용하지만 이로 인해 소비가 늘거나 충동구매할 여지가 있어 당장 발급받지 않을 것을 권했다.

향후 소득이 늘 경우 저축, 투자를 무조건 늘리기보다는 지출을 적절하게 조정해 꾸준히 재무목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성급한 투자 활동 보다는 재무목표에 적합하게 저축과 투자를 조정해야 한다는 당부도 전했다. 투자경험이 부족한 탓에 직접투자보다는 펀드같은 간접투자로 적립식 투자에 나서는 게 재무목표 달성에 적합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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