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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CDC "코로나 입원환자 78% 비만..면역·폐기능 낮아"

美CDC "코로나 입원환자 78% 비만..면역·폐기능 낮아"
지난 1월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의 한 병원에서 간호사들이 코로나19 환자에게 인공호흡기를 씌우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10명 중 거의 8명은 과체중 또는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들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해 3월~12월 238개 병원에 코로나19로 입원한 성인 14만849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8%가 과체중 또는 비만으로 조사됐다고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중 27.8%는 과체중, 50.2%는 비만이었다.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은 과체중, 30 이상은 비만으로 정의된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은 BMI가 올라가면 그만큼 중증 위험이 높아졌다고 CDC는 밝혔다.

반면 BMI가 25 미만인 사람들은 일반 입원, 중환자실 입원, 사망률이 낮았다고 했다.

CDC는 비만이 면역 기능과 폐 기능을 떨어뜨려 코로나19에 취약하게 하고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CDC는 "코로나19 환자 치료 계획을 수립할 때 BMI가 높은 환자, 특히 비만이 심한 환자의 경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CDC의 가장 최근 통계인 지난 2018년 자료를 보면 미국 국민의 42.4%가 비만으로 간주되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