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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물류업체, 선진국 성인의 절반 백신 접종 늦을듯

獨 물류업체, 선진국 성인의 절반 백신 접종 늦을듯
지난 2월10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AP뉴시스

코로나19 백신 생산 능력 한계로 인해 선진국 성인의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예정보다 늦게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독일 물류업체 퀴네+나겔 최고경영자(CEO) 데틀레프 트레프츠게르는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가진 인터뷰에서 “좀 충격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현실을 바라봐야 한다”며 일부 성인은 접종까지 15개월을 기다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내년 여름까지 서방국가 주민의 30~50%가 접종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빈곤국가의 경우 인구의 대부분이 내년 이전에는 접종받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퀴네+나겔은 DHL과 함께 여러 국가의 정부와 계약을 맺고 모더나와 중국 시노백 백신 등을 수송해왔다.

트레프츠게르 CEO는 현재 일부에서 나타나고 있는 백신 배포 병목 현상이 물류가 아닌 생산량의 한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백신 개발 속도가 빨랐다는 것과 앞으로 생산 또한 5~7배 빨라질 것이라며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의 문제는 지나치게 규제가 엄격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다른 국가에서 담당 의사나 슈퍼마켓에서도 백신을 접종받는데 비해 독일의 경우 까다로워 집단 접종이 힘들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독일은 백신 230만회분이 배포됐으나 사용에 투입되지 못하는 등 문제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세계 최대 백신 제조업체인 인도 세럼 연구소는 코로나19가 전세계 모든 인구에 접종되는 것은 2024년말까지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