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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무조건 이긴다"… 경남-덕수고 '결승 같은 개막전'

제8회 명문고야구열전 10일 개막
12개팀 4개조로 나눠 조별리그
모든 팀 우승후보이자 탈락후보
경남·대구·덕수고 '지옥의 A조'
2019년 2관왕 유신고 첫 출전
전통강호 북일고 2년만에 복귀

"우리가 무조건 이긴다"… 경남-덕수고 '결승 같은 개막전'
지난 대회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경남고와 덕수고가 10일 개막하는 제8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개막전을 장식한다. 지난해 결승서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덕수고 정윤진 감독(왼쪽)과 경남고 전광열 감독이 두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우리가 무조건 이긴다"… 경남-덕수고 '결승 같은 개막전'
"우리가 무조건 이긴다"… 경남-덕수고 '결승 같은 개막전'
새봄, 야구가 돌아온다. 고교야구 최고의 명문, 최강의 팀이 참가하는 제8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파이낸셜뉴스·부산 파이낸셜뉴스 공동주최)이 10일부터 14일까지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펼쳐진다.

이번 대회에는 전년도 우승팀 경남고를 비롯해 전국의 고교야구 명가 12개 팀이 참가한다. 소형준(KT)을 앞세워 2019년 고교야구 2관왕을 차지한 유신고는 이번 대회에 첫 출전했다. 또 전통의 강호 북일고는 2년 만에 다시 이 대회에 복귀했다.

이번 대회는 4개 조로 나뉘어 조별 리그를 진행한 다음 각조 1위 팀이 13일과 14일 준결승·결승전을 벌인다. 준결승 이후 경기는 IB스포츠와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다.

첫날부터 A조(경남고·대구고·덕수고, 이하 가나다순)에서 빅 이벤트가 벌어진다. 지난해 우승팀 경남고와 제6회 대회 공동우승팀 덕수고의 사실상 결승전이나 다름없는 경기가 펼쳐진다. 두 팀은 7회 대회 결승서도 맞붙은 바 있다. 지난 대회 최우수투수 어용(경남고)과 시속 155㎞ 불같은 강속구를 자랑하는 심준석(덕수고)의 리턴매치가 예상된다.

A조는 6회 대회 공동우승을 차지한 대구고가 버티고 있어 '지옥의 조'로 불린다. 대구고에는 싸움닭 투수 이재명과 2학년이면서 최고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지닌 이로운이 마운드에 견고한 성을 쌓아두고 두 팀을 기다리고 있다.

첫날 벌어지는 B조(경기고·유신고·전주고) 경기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1회 대회 우승팀 경기고는 내야수 출신 신현성 감독의 지도로 짜임새 있는 전력을 갖추었다. 포수 이성주와 유격수 임상우의 센터라인이 돋보인다.

이에 맞서는 주창훈 감독의 전주고는 김찬민과 김성빈 투타 활약이 기대된다. 김찬민은 140㎞대 사이드암이고, 김성빈은 189㎝ 93㎏의 체격을 자랑하는 파워히터다.

청소년 대표팀을 이끌었던 이성열 감독의 유신고는 최근 고교야구의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140㎞대 중반의 강속구를 구사하는 박영현이 에이스다.

첫날 C조(강릉고·경북고·부산고)에선 전통의 명가끼리 맞대결을 펼친다. 대통령배 6회 우승에 빛나는 부산고와 청룡기 최다 우승(7회) 금자탑을 쌓은 경북고가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경북고는 좌완 박상후, 부산고는 고교 최고 타자로 주목받는 최원영을 각각 내세운다. 지난해 강원야구 돌풍을 몰고 온 강릉고는 최지민-엄지민 두 투수를 등판시켜 기세 싸움을 벌일 예정이다.

D조(광주일고·북일고·서울고) 역시 만만한 팀이 없다. 이 조의 감독들은 모두 투수 출신들. 이상군(북일고·전 한화), 성영제(광주일고·전 쌍방울), 유정민(서울고·전 LG) 감독은 한 시대를 호령했던 명투수들이었다.

첫날 광주일고와 서울고가 먼저 만난다. 우완 김녹원(광주일고)과 좌완 이병헌(서울고)의 강속구 향연이 펼쳐질 전망이다. 2년 만에 복귀한 북일고에는 지난해 이만수 홈런상을 수상한 거포 박찬혁이 버티고 있다.

이번 대회는 우승팀도, 탈락할 팀도 미리 점칠 수 없는 혼전이 예상된다.
12개 팀 모두가 우승 후보이면서 탈락 후보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상향평준화를 이뤘다. 이들 가운데 고교야구 최강팀의 영예를 차지할 우승팀이 나오게 된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