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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물러나는 이낙연 "많이 배웠고 성숙했다"

보선 선대위원장 ‘보직 변경’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당대표에서 물러나면서 "많은 것을 배웠고, 그만큼 성숙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내년 대권 도전을 위해 대선 1년전 대표에서 사퇴해야 하는 당헌에 따라 이 대표는 당대표직은 내려놓지만, 서울·부산시장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보궐선거 지원에 들어간다. 이 대표는 지난해 8월 말 당대표에 선출 된 이후 192일간 당을 이끌어왔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앞으로 저는 문재인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어느 곳에서 무엇을 하든 저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대표는 "우선 4.7재보궐 선거에서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동시에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한민국이 '함께 잘사는 세계 선도국가'로 나아가도록 하는 미래 비전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자신의 당대표 재임 기간 성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검찰 경찰 국가정보원 개혁·공정경제 3법(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 통과를 가장 먼저 제시했다.

이어 중대재해처벌법을 제정, 지방의 자율성을 높이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 배상·보상 근거규정을 둔 제주 4.3특별법 전면개정과 5.18관련 3법 의결도 성과로 꼽았다.


이 대표는 "당정청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으로 코로나19 국난극복과 민생경제 회복의 돌파구를 마련한 것도 매우 소중한 성과"라며 "코로나19 진단과 방역에서 세계의 칭찬을 받았고, 치료와 예방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OECD 최상위 경제성장률을 기록했고, GDP규모 세계 10위권에 진입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대표는 지지율 하락을 의식한 듯, "당대표로 일하는 동안에 저의 부족함도 많이 확인했다"며 "그때마다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걱정을 드려 몹시 송구스럽다"고 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