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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 청약 첫날 14兆 몰려

증권사 6곳 평균경쟁률 75대1

올해 최대 공모주 중 하나로 꼽히는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 첫날 14조원이 넘는 뭉칫돈이 몰렸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을 받은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등 6개 증권사의 총 경쟁률은 약 75.87대 1로 집계됐다.

IPO 대표 주관을 맡은 NH투자증권의 경쟁률은 82.38대 1에 달했고 한국투자증권 78.16대 1, 미래에셋대우 63.32대 1, SK증권 30.90대 1이었다. 배정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삼성증권과 하나금융투자의 경쟁률이 각각 154.08대 1, 66.14대 1로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경쟁률로 산출한 총 청약 증거금은 약 14조1473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빅 3' 공모주 중에 카카오게임즈(16조4000억원)의 첫날 증거금 규모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지만 SK바이오팜(5조9000억원), 빅히트(8조6000억원)보다는 많은 수준이다.

청약 제도 개편으로 공모주를 신청한 투자자는 대부분 공모주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모주 균등 청약 방식 도입으로 10주만 청약해도 최소 1주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중복 청약이 가능해서 6개 증권사에 모두 청약을 할 경우 6주를 확보할 수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오는 1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를 시작으로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이 잇따를 예정으로 있어 공모주 시장열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대어급 기업이 등장함에 따라 공모주 시장에서의 단기 수급 쏠림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지만, 굵직한 기업들의 신규 상장이 연이어 준비되고 있어 IPO 시장의 활황세는 계속될 전망이다"라고 판단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IPO 시장은 호황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예상 공모기업 수는 10~12곳으로 21년 만에 동월 최고치를, 예상 공모금액 및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11년 만에 동월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