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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여행사 임차료 부담 덜어준다… ‘공유사무실’ 지원

경영난 여행업계 위기 극복 동참
지자체 최초 공유 사무공간 제공
입주자 공모 통해 80개 업체 선정
권역별 4곳 최대 6개월 무상 사용

부산시, 여행사 임차료 부담 덜어준다… ‘공유사무실’ 지원
여행업계 공유사무실 입점 예정인 부산진구 전포역 청춘드림센터(위)와 수영구 생활문화센터 전경. 부산시 제공
코로나19로 경영난에 빠진 여행업계의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인 임차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부산시가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여행업계를 위한 공유사무실을 마련해 운영한다.

부산시는 부산관광기업지원센터, 부산관광협회를 비롯해 영도구, 부산진구, 북구, 수영구와 손잡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행사를 대상으로 부산 시내 권역별로 공유 사무공간을 제공한다고 9일 밝혔다.

여행업계의 고충을 적극 수용해 실시하는 이번 사업에서 시는 부산시관광협회 공모를 통해 총 80개의 지역 여행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 업체에 대해서는 사업장 주소지 변경등록과 해당 시설을 최대 6개월 동안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되 입주기간은 코로나19 진정 시기에 따라 단축 또는 연장을 검토할 방침이다.

공유사무실은 영도구 부산관광기업지원센터 내 1층 중회의실 공간(50개)을 비롯해 부산진구 전포역 청춘드림센터(10개), 수영구 생활문화센터(10개), 북구 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10개) 등에도 입점할 예정이다. 위치는 업체별로 희망 구·군 지역에 우선 배치한 후 수용 초과 시 영도구, 부산진구, 수영구, 북구 순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시는 이와 함께 부산관광기업센터가 지난 2일 개소한 부산관광 119 위기대응센터의 위기극복 프로그램을 활용해 공유사무실에 입점한 업체를 대상으로 경영, 마케팅 등 여러 분야에 걸쳐 교육 및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폐업 위기에 처한 여행사들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부산관광 119 위기대응센터는 부산지역 관광기업의 코로나19 피해 상황을 파악해 해당 기업에 필요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실질적인 지원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마련된 관광업계 종합 상담창구로 최근 운영을 시작했다.

아울러 공유사무실과 위기대응센터 운영을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을 건의해 한국관광공사 부산울산지사를 통해 공유사무실 입주기업 및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디지털 전환 및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하고 향후 추가 지원방안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다.


공모기간은 오는 19일까지로 휴업한 업체를 포함해 관광진흥법에 의거 등록된 부산 소재 여행업체 중 2020년 매출액이 2019년 매출액 대비 감소 비율이 높은 순으로 선발할 방침이다. 부산시관광협회에 등기우편이나 e메일로 접수하면 되며 선정 결과는 오는 25일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여행업계 공유사무실과 부산관광 119 위기대응센터 운영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운 부산 관광기업에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지역 업계의 어려움 극복을 위해 시와 관광공사 및 관광협회는 기업의 목소리를 최일선에서 듣고 관광업계가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책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