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등록금반환운동본부 소속 학생들이 지난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경복궁역부터 청와대 인근으로 등록금 반환을 촉구하며 삼보일배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등 청년·대학생단체가 모인 '2021 등록금반환운동본부'가 문재인 대통령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대학 등록금 반환 결단을 촉구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 오전 11시40분께 경복궁역부터 시작해 청와대 앞 청운효자동주민센터까지 1시간여 동안 대학 등록금 반환 및 대학생 등록금 부담 경감을 위한 삼보일배 행진을 벌였다.
빗줄기 속 우비를 입고 거리에 나선 이들은 "올해 대학에서는 대학생의 분노가 가득하다"며 "지난해 촬영한 강의 동영상을 올해도 그대로 재사용하고 있다. 또 코로나19로 신입생 생활도 없어진 코로나 학번이 됐다"고 주장했다.
전대넷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현재까지 등록금반환운동본부가 진행하고 있는 '2021 등록금 반환 및 대학생 등록금 부담 완화 서명운동'에 대학생 1만2000명 이상이 서명했다.
이들은 "여전히 전국 대학 중 96%가 넘는 대학은 학생들의 외침을 외면하고 있다"며 "잃어버린 대학생활, 취업난, 학자금 대출, 교육권 침해, 생활고까지 대학과 교육부의 외면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님, 유 장관님 대학생들의 외침을 외면하지 말아 달라"며 "대학생들은 그 어느때보다 등록금 반환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정수빈 서울여대 등록금반환운동본부 본부장은 "등록금 반환 문제는 대학생들에게 물러설 수 없는 문제"라며 "단순히 떼 쓰는 게 아니라 생존에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절실하게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진행된 삼보일배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14명이 2개 조로 나눠 진행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