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신용평가는 미국계 헤지펀드 아케고스캐피탈의 마진콜 사태가 일본계 노무라그룹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3일 한신평은 "아케고스 캐피탈 사태 관련한 노무라그룹의 예상 손실 규모는 약 20억불(약 2.3조원, 회사 발표)로 추정된다“며 ”금번 대규모 예상 손실이 노무라그룹 관련 신용도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케고스 캐피탈 사태의 예상 손실 규모는 2020·2021 사업연도 3분기 누적 세전이익의 50% 수준으로 실적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크나, 일본 내 우수한 사업기반에서 발생하는 안정적인 이익창출능력을 감안할 때 흡수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 2020년 말 동사의 보통주자기자본비율은 17%로, 바젤위원회에서 요구하는 최소 규제수준을 크게 상회하고 있어 손실반영 이후에도 안정적인 자본완충력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지속적으로 해외 사업부문에서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리스크 관리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실제 한신평은 아케고스 사태와 관련한 손실규모가 확정되고, 연간실적이 공시된 이후 리스크 관리능력 등에 대한 점검을 통해 신용도에 반영할 계획이다.
한신평은 “아케고스 캐피탈 사태의 교훈은 크게 두 가지”라며 “첫째, 금융회사 리스크관리의 중요성과 둘째, 불투명한 장외파생상품 시장의 확대 및 고위험 레버리지 투자는 개별 금융회사뿐만 아니라 금융시장 전체의 리스크 요소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아케코스 사태가 국내 금융시장과 증권사의 PBS(헤지펀드 지원업무), TRS(총수익스와프), CFD(차액결제거래)관련 규모 및 파급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한신평은 “국내 CFD는 대부분 개인 대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건당 규모가 크지 않고, 증거금률을 평균 30% 수준에서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 때문에 이번 아케고스 사태와 같은 대규모 손실 위험은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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