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측의 중대결심 발언과 내곡동 인근 생태탕집 주인 아들이 기자회견을 잡았다 취소한 것을 따라하면서 이들을 조롱했다.
진 전 교수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중대결심을 했다”며 “잠시 후에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글을 남겼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예정된 기자회견은 박영선 지지자들의 테러 위협으로 취소했다”며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하겠다. 이 나라는 의인들이 핍박 받는 나라”라고도 덧붙였다.
앞서 박 후보 측은 지난 2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상황에 따라 중대 결심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중대 결심이 무엇인지는 아직까지 공개된 바 없다.
이 가운데 오 후보의 ‘내곡동 처가땅 측량 참여’ 의혹과 관련해 내곡동 인근 생태탕집 주인 아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오 후보의 방문 사실을 밝히겠다고 했으나, 신분 노출에 대한 압박을 들어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이와 관련해 박 후보 캠프 전략기획본부장인 진성준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진실을 말하고 있는 내곡동 경작인과 음식점 사장에게 오세훈 지지자들의 해코지 협박이 쏟아지고 있다"며 "민주주의 사회에서 이런 무도한 짓이 벌어지고 있다니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은 의인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만반의 경호 대책을 즉시 강구할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여 논란이 일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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