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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패배 인정 "천만시민 새 봄 준비했지만 지고 말았다"

"새로 피어나는 잎을 보며
깊은 성찰의 시간 갖겠다"

박영선, 패배 인정 "천만시민 새 봄 준비했지만 지고 말았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입장발표 뒤 당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4.7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시장에 도전했던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천만시민의 새로운 봄을 정성껏 준비했지만 그 봄이 지고 말았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개표율이 70% 수준이지만 박영선 후보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게 큰 표차로 뒤지는 상황에서 자신의 SNS를 통해 "이른 새벽 하얀 목련이 피는 것을 보며 집을 나섰다. 목련의 단아하고 눈부신 흰빛에 맺힌 간절함이 봄을 말하고 있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앞서 박 후보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겸허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받아들이면서 가야겠다고 생각한다"며 사실상 패배를 인정한 바 있다.

박 후보는 박용주 시인의 '기쁨으로 피어나 눈물로 지는 것이 어디 목련뿐이랴' 귀절을 소개하면서 "모두 감사하다.
모두 잊지 않겠다. 진심이 승리하길 염원한 시민들께 끝없는 감사를 드리며 엎드려 큰 절 올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회초리를 들어주신 시민들의 마음도 제가 모두 받겠다"며 "이제 새로 피어나는 연초록 잎을 보며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부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