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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 더 치명적이지 않아

英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 더 치명적이지 않아
지난 2월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 일링의 공용 주차장에 마련된 코로나 진단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AP뉴시스

영국발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파력은 강하지만 더 치명이지는 않다는 연구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의학전문지 랜싯 인펙셔스 디지스(The Lancet Infectious Diseases)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B.1.1.7로 불리는 영국발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높은 전파력에도 불구하고 감염 환자가 호흡기에 더 의지해야 하거나 사망자 증가로는 이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지난해 11월초부터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341명으로부터 채취한 샘플의 게놈서열 분석 결과 60%가 B.1.1.7 감염이 확인됐으며 이들이 더 젊고 건강 상태도 좋은 것으로도 조사됐다.

이번 연구를 정리한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전염병 전문가 일레니 나스툴리는 영국발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로도 병원에 입원할 수 있지만 기존 코로나에 비해 더 치명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최근 영국과 미국 등 세계 곳곳에 변이 코로나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보건당국을 긴장시켜왔다.

B.1.1.7 감염자들의 체내에는 기존 코로나19에 비해 바이러스 수가 많은 것으로도 연구됐다.

연구진은 브라질과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별도로 연구하지 않았다.

최근 남아공 연구진은 현지에서 시작된 변이 코로나인 B.1.351 또한 전파 속도가 빠르며 백신을 더 잘 피하기는 하지만 심각한 증상 증가로는 이어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반면 브라질발 변이 코로나인 P.1는 전파력이 강하고 재감염 위험이 높은데다가 의학전문가들은 더 치명적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