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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영토 넓히고 제품 다각화… 렌탈업계 올해도 쾌속성장

코로나로 재택늘고 건강관심 고조
정수기·공기청정기 판매 급증
동남아 등 해외법인 매출 호조
신제품으로 성장동력 확보나서

해외 영토 넓히고 제품 다각화… 렌탈업계 올해도 쾌속성장
렌탈업계가 제품 다각화와 해외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기 위해 소비자의 선택과 해외영토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수기·공기청정기 등 렌탈제품 판매가 급격히 늘어 뚜렷한 실적호전을 거뒀다. 렌탈제품을 소비자가 직접 관리하는 비대면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렌탈 계정 수도 늘었다. 올해는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한 제품, 서비스 출시와 동남아시아 등 해외사업 확대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렌탈업체 일제히 매출성장

13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지난해 매출 3조2374억원, 영업이익 6064억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각각 7.2%, 32.2% 성장했다. 국내 경우 아이콘 정수기, 듀얼클린 가습공기청정기 제품 판매 호조와 슬립케어 매트리스 서비스 계정 증가로 매출이 성장했다. 해외에선 말레이시아 법인 성장과 미국 내 비데, 공기청정기 판매 증가가 실적을 이끌었다. 코웨이는 지난해 국내외 렌탈 약 800만 계정을 보유했다. 업계가 내다본 코웨이의 올해 매출 전망치는 전년보다 8.1% 성장한 3조5000억원선이다.

지난해 SK매직은 1조 클럽에 입성했다. 매출 1조246억원으로 전년 대비 17.2% 증가했다. 이중 렌탈 매출은 6938억원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818억원으로 전년 보다 3.0% 올랐다. '스스로 직수 정수기' 등 코로나19 상황에 맞는 제품과 함께 서비스를 적시에 출시한 게 주효했다. 정수기, 직수 얼음정수기, 공기청정기 판매는 전년 대비 200%가량 증가했다.

쿠쿠홈시스는 지난해에 매출 7866억원, 영업이익 135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8.5%, 12.6% 올랐다. 정수기 등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하면서 전체 렌탈 계정이 2019년 보다 50만계정이 늘어나 지난해 291만(해외 106만)으로 증가했다. 말레이시아 등 해외법인 매출이 3101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최근 싱가폴법인 설립 및 브루나이로 수출하며 법인설립과 브랜드샵 오픈을 마무리한 상태다.

청호나이스는 지난해 매출 4200억원, 영업이익 426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각각 5%, 22.8% 성장했다. 교원 웰스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소폭 늘어난 약 22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계정은 80만개로 1년새 10만개가 늘었다. 현대렌탈케어는 지난해 매출 1105억원으로 전년 대비 36.1% 올랐다. 현대렌탈케어 관계자는 "2015년 렌탈사업을 시작해 지난해 총 45만계정을 확보하는 등 규모의 경제를 갖추기 시작해 올해는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1인가구 렌탈제품 확대 나서

렌탈업계는 올해 트렌드로 △비대면 자가관리 △판매채널 △신규 수요를 꼽고 있다. 방문관리 대신 소비자가 직접 렌탈 제품을 관리하도록 하고 판매채널을 온라인 등으로 확대해 정수기 외에 다양한 신규 제품 출시로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쿠쿠홈시스는 방문관리를 줄이기 위해 필터를 택배로 배송하는 등 셀프관리 서비스를 선보였다. 방문 서비스 횟수가 줄어든 만큼 렌털비용도 낮춰 호응을 이끌었다. SK매직은 자가관리형 정수기를 지난해 8월 출시하면서 월 1만대 이상을 판매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 스스로 제품을 관리할 경우 발생할 어려움과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능을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판매채널 다각화도 진행중이다. 청호나이스는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온라인쇼핑몰, 홈쇼핑, 라이브쇼핑 등으로 비대면 유통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SK매직은 전국 3500여개 SKT 매장에서 렌탈 상담 가입을 진행한다. 렌탈업계는 MZ세대를 새로운 고객으로 보고 정수기, 공기청정기 외 신규 렌탈 제품군도 다양화할 예정이다. 코웨이는 1인가구에 적합한 제품을 출시하고 매트리스, 의류청정기 매출을 늘릴 계획이다. 쿠쿠홈시스와 현대렌탈케어는 각각 급수기, 고양이 화장실 등과 관련된 렌탈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교원 웰스는 업계 최초 가정용 식물재배기 웰스팜을 출시해 지난해 2만5000대 넘게 판매하는 등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코웨이, SK매직, 쿠쿠홈시스, 청호나이스가 말레이시아 시장에 진출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나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말레이시아 렌탈 중심인 정수기 성장 여력이 남았고 렌탈 품목 다변화로 계정 증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