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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새X야" 김우남 마사회장, 측근 채용 거부한 직원에 막말 논란

"이 새X야" 김우남 마사회장, 측근 채용 거부한 직원에 막말 논란
김우남 한국마사회장. 뉴스1

여당 3선 국회의원 출신인 김우남 한국마사회장이 측근을 간부로 채용하려다 이를 만류하는 직원에게 막말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14일 한국마사회 노동조합에 따르면 김 회장은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이었던 측근을 비서실장으로 채용하려다 절차상 문제에 막히자 담당 직원들에게 폭언을 서슴지 않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비서실장 등 회장 측근 인사는 회장의 뜻에 따라 임의채용이 가능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국민권익위원회 개선권고에 따라 임의채용 규정이 삭제돼 이를 적용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인사 담당자가 이런 점을 들어 만류 의사를 밝히자 김 회장은 “이 새X야, 내가 12년 국회의원을 그냥 한 줄 알아”라며 담당자에게 채용 여부를 다시 검토하라고 했다. 담당자는 상급기관인 농식품부에 의견을 물었음에도 특별채용을 하지 말라는 답변을 받았다.

이를 보고했더니 김 회장은 "정부지침이든 나발이든 이 새X야, 법적 근거는 이 자식아 저 마사회법이 우선이지, 새X야"라고 했다.

담당자가 마사회법 규정 사항이 아니라 마사회 내규라는 점을 재차 설명하자 김 회장은 "내가 책임질 일이지 씨X. 니가 방해할 일은 아니잖아. 천하의 나쁜 놈의 새X야!"라고 막말을 퍼부었다. 결국 김 회장은 해당 측근을 비서실장 대신 월 700만원 급여를 받는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김 회장 측은 SBS에 "결과적으로 채용하지 않았으니 부정 채용은 아니다"라며 "업무 미숙으로 질책 하던 중 부적절한 언행이 있어 당사자에겐 사과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이와 관련해 사실관계 파악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제주 출신으로 더불어민주당 등 민주당 계열에서 17~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도 맡았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