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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에서 변종영업 유흥업소 28곳 딱 걸렸다

경기남부경찰청 28곳 210명 적발
단속에 "뭐가 문제냐" 항의하기도

[파이낸셜뉴스]
모텔에서 변종영업 유흥업소 28곳 딱 걸렸다
코로나19 집합금지 관련 단속에 적발된 경기 수원시의 한 모텔 내부. 양주병 맥주와 얼음잔이 탁자위에 놓여져 있다. /사진=뉴스1

"무엇이 문제냐. 마음대로 하라", "애인하고 술먹는게 뭐가 잘못이냐"

모텔에서 변종영업 등을 한 유흥업소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찰은 코로나19로 영업이 어려워지자 SNS나 인터넷 등을 이용해 손님을 모아 불법 영업을 하는 유흥업소 첩보를 입수하고 단속을 벌였다.

경기남부경찰청은 감염병 예방법 위반 등으로 유흥업소 11곳과 노래연습장 14곳, 무허가 유흥업소 3곳 등 28곳 210명을 적발했다고 오늘 2일 밝혔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달 30일 단속 전담 경찰관 167명과 지자체 공무원 87명이 현장 곳곳에 투입해 단속을 벌였다.

수원시 인계동의 한 모텔 지하에 있는 A 노래빠는 밤 10시가 넘자 모텔 3층부터 5층까지 모텔 객실을 빌려 술을 파는 변종영업을 하다가 적발됐다. 경찰은 이 노래빠 유흥접객원 등 10명을 잡았다.

또 안산 고잔동에 있는 B노래방은 예약 손님만 받아 신원을 확인한 뒤 비상계단을 통해 입장시켰다.

경찰이 손님을 가장해 영업장을 급습해 보니 노래방에는 업주와 접객원, 손님 등 33명이 있었다.

경찰은 단속된 28곳 중 집합금지 위반 14곳, 전자출입명부 미사용 1곳, 오후 10시 이후 운영시간 제한 위반 등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어긴 곳은 17곳 이라고 밝혔다. 나머진 11곳은 음악산업진흥법 위반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서울 등에서 유흥업소를 통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늘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가용할 수 있는 치안력을 총동원해 불법영업이 근절될 때까지 단속을 이어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모텔에서 변종영업 유흥업소 28곳 딱 걸렸다
정부합동점검단에 적발된 집합금지 위반 사례.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