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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 카셰어링, 캠핑-출장-조문까지 스며들다

KTX역, 공항에서 차량 빌리는 기업회원 늘어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이후 카셰어링(차량공유) 서비스를 활용한 일상 이동이 캠핑, 조문, 장거리 출장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모빌리티 플랫폼 쏘카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카셰어링 차량 이동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며 3일 이같이 밝혔다.

쏘카 데이터 분석 결과, 쏘카 차량으로 전국 2591개 캠핑장에서 5시간 이상 정차한 건수는 연간 5만여 건으로 집계됐다. 방문 건수가 많은 상위 10개 캠핑장 중 6곳은 강원도 강릉과 속초 등 해안가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방문 건수가 50건 미만인 캠핑장도 953곳이다. 수도권에서 가까운 경기, 강원, 충청 등과 강, 해안 등을 따라 캠핑 수요가 소규모로 분산된 양상이다.

예상치 못한 부고 소식에 카셰어링 서비스를 활용, 장례식 조문을 다녀오는 사례도 많았다. 전국 1144개 장례식장 100m 반경 이내 쏘카 차량이 정차한 건수는 총 7만7666건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 약 6500건 조문이 카셰어링 차량을 통해 이뤄진 것이다. 장례식장 방문 쏘카 차량 이용 건의 70%는 이용 시작 전 12시간 이내에 차량을 예약한 것으로 기록됐다.

장거리 출장시 기차나 항공편을 이용한 뒤 현지에서 카셰어링을 쓰는 기업고객회원도 늘었다. 기업고객 전용 카셰어링 서비스인 ‘쏘카 비즈니스’ 이용자가 전국 KTX 역사와 공항 인근에서 업무 출장용으로 쏘카 차량을 대여한 횟수는 최근 10개월간 1만2000건 수준으로 나타났다. KTX로 부산역, 광주송정역으로 이동한 후 300m 이내 쏘카존에서 차량을 이용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광주, 여수 등 전국 14개 공항 인근 1km 이내에서 쏘카 차량을 빌려 이동하는 비즈니스 회원도 각각 연간 수백명 규모로 나타났다.

출퇴근 시간에 인구 밀집도가 높은 대중교통을 피해 공유차량을 활용하는 경우도 많다. 쏘카 ‘슈퍼패스’ 구독 상품의 경우 퇴근시 차량을 빌려 출근길에 반납하는 퇴출근(주중 오후6시부터 다음날 오전10시까지) 대여료 무료쿠폰이 무제한으로 발급된다.
지난 2019년 슈퍼패스 상품이 출시된 이후 약 7만건의 퇴출근 쿠폰이 발급,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쏘카 카셰어링, 캠핑-출장-조문까지 스며들다
쏘카는 '차박 캠핑'을 원하는 회원들을 위해 지난 2월부터 캠핑카 전문 대여업체 꿈카와 제휴, 기아의 레이차량을 차박용으로 개조한 ‘로디’를 카셰어링 상품으로 출시했다. 사진은 차량 캠핑 연출 이미지. 쏘카 제공

박재욱 쏘카 대표는 “이용자들이 쏘카 차량을 다양한 장소, 상황에 활용하며 코로나 시대의 변화된 이동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동이 필요한 일상 모든 순간에 활용될 수 있는 종합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