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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이어 부시장 업무보고 지옥"…서울시 직원들 '부글'

"시장 이어 부시장 업무보고 지옥"…서울시 직원들 '부글'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과 조인동 행정1부시장. 2021.4.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서울시 직원들이 오세훈 서울시장에 이어 부시장까지 같은 내용을 업무보고해야 한다며 내부 불만이 커지고 있다.

3일 서울시 내부 게시판에 따르면 직원 A씨는 지난달 28일 '시장 업무보고 부시장 업무보고 정말 행정력 낭비'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서울시는 올해 초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에게 신년 업무보고를 한 데 이어 오세훈 시장 취임 후 지난달 12일부터 업무보고를 했다.

최근에는 조인동 행정1부시장과 류훈 행정2부시장, 황보연 기획조정실장 등 내정자들을 대상으로 업무보고도 추가로 진행되며 '업무보고 지옥'에 시달린다는 내부 직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A씨는 "시장 보고를 했는데 부 시장 보고를 또 한단다"며 "어차피 업무보고 내용은 거의 중복인데 왜 이러는지 대체 이해가 안 된다"고 적었다.


이어 "저런 업무 하느라 내 일 제대로 못해서 야근하고 주말 반납하고 너무나 비효율적인 조직"이라며 "이러니 공무원 조직이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태되는 무능한 조직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현재 해당 게시글의 조회수는 2700건에 달한다. 시 직원들은 게시자의 의견에 동감하며 "제발 선택과 집중 좀 하자", "불 필요한 일을 없애는 것이 최우선" 등 댓글을 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