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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文대통령, 민주당에서 탈당하라"

"'아무리 고쳐도 못 쓸 나라'를 만들어서야 되겠나"

안철수 "文대통령, 민주당에서 탈당하라"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제92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5.10.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4주년을 맞은 10일 문 대통령을 향해, 남은 1년 동안 국정쇄신을 위해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문 대통령은 이제 더 이상 '친문 계파'의 수장으로서 대통령 직을 수행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의 탈당은 국가 미래를 위해 중요한 향후 1년동안 진영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오직 나라와 국민 전체를 위해 일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안 대표는 이와 함께 '내로남불'과의 절연을 선언하고, 실패한 정책의 잘못을 과감하게 인정하고 폐기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취임 4주년, 그리고 남은 1년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대통령께서는 그 동안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며 ‘질서 있는 퇴각’을 준비하시기 바란다"며 "새롭게 일을 벌이기보다는, 지난 4년간 이 나라를 갈등과 분열로 몰아넣은 각종 비정상적 행태를 정상으로 돌려놓으시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나라;를 만든 것도 모자라서, 다음 정권이 '아무리 고쳐도 못 쓸 나라'를 만들어서야 되겠나"라고 몰아붙였다.

이날 문 대통령은 취임 4주년 특별연설을 하고 향후 국정운영 방향과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안 대표는 이와 관련,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남은 1년 동안 대한민국은 회생의 기회를 잡을 수도 있고, 완전히 난파될 수도 있다"며 "이 정권이 진정 대한민국의 회생을 꿈꾼다면, 지난 4년간의 실패와 오류에 대해 국민께 솔직하게 사과하고, 진정한 변화와 개혁의 의지를 보여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4년간, 정작 자신들은 별로 기여한 것도 없는 ‘가짜 촛불 신화’로 집권한 후 국민을 이간질시키고 고통스럽게 만든 것은 아닌지, 미래를 위해 꼭 해야 할 일들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오로지 과거만 파내서 자기 편 이익만 챙기려 한 것은 아닌지, 차분히 가슴에 손을 얹고 제대로 돌아봐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러한 좋은 권력, 좋은 정치로의 복귀를 선언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통해, 야당도 국민도 박수치는 회견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