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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여성장관 비율 맞추려 박준영 후보자 사퇴 유도"

이준석 "여성장관 비율 맞추려 박준영 후보자 사퇴 유도"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뉴스1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여권이 여성 장관 비율을 30%로 맞추고자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각종 의혹으로 낙마 1순위에 거론되던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여성이라는 점 때문에 남성인 박 후보자가 대신 희생양이 됐다는 것이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최고위원은 전날 KBS 라디오 '오태훈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이 처음부터 여성 장관 30% 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임 후보자를 어떻게든 살리고 박 후보자는 아무도 안 도와주면서 (박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성 후보자를 찾기가 참 어렵다"고 한 민주당 강훈식 의원의 발언을 거론하며 "(박 후보자 사퇴는) 예고된 수순이었다. 저는 예측했다"고 전했다.

박 후보자는 배우자의 도자기 불법 반입·판매 의혹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며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기한을 하루 앞두고 자진사퇴했다. 그는 배우자의 도자기 불법 반입·판매 의혹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며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국회, 여당 내에서 논의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본인이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고 그와 관련해 청와대와 소통하는 과정에서 본인이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