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도 언택트가 대세인 요즘입니다.
한적한 자연에서 즐기는 백패킹, 캠핑, 자전거 타기가 인기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자연 속에서 특별한 추억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주도에는 두 개의 비양도가 있습니다.
하나는 우도 안에 새끼처럼 붙어 있는 섬, 다른 하나는 협재해수욕장 앞 비양도입니다.
섬 속의 섬이지만 다리가 놓여 있어 걸어서 들어갈 수 있는 우도 안의 비양도는 소문난 백패킹의 성지입니다.
비양도는 섬 전체가 풀밭으로 뒤덮여 텐트치기에 안성맞춤이고, 텐트 안에서 해돋이와 해넘이도 볼 수 있는 명당입니다.
밤바다를 환히 밝히는 어선 집어등 불빛이 바다 위 별빛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룹니다.
누구도 돈을 내라 하지 않는 잔디밭에 자리 잡은 텐트들이 저마다 추억의 밤을 맞이합니다.
싱그러운 풀 내음에 길을 나서지 않고는 못 배길 거 같은 5월, 제주의 비양도에서 잊지 못할 밤을 만들어 봅니다.
사진.글=김범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kbs@fnnews.com 김범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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