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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라쿠배? 당토!’ 플랫폼 기업 인재영입 전쟁

네이버-카카오, 웹툰-e커머스 등 신사업 채용중

라인-쿠팡-배민 이어 당근마켓과 토스 인재충원

[파이낸셜뉴스] ‘네카라쿠배(네이버, 카카오, 라인, 쿠팡, 배달의민족 총칭)’에 이어 ‘당토(당근마켓, 토스)’까지 인재영입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올 1·4분기 토스 등 6개 계열사에 340명을 신규 채용해 지난해 3월말 438명에서 1년여 만에 1000명으로 2배이상 늘어났다. 당근마켓도 현재 180명까지 확대된 인력을 올해 안에 2배 가까운 300여명 수준까지 늘릴 계획이다. 게임사인 스마일게이트 그룹이 500명, 크래프톤이 700명을 각각 채용하는 등 인력을 빨아들이고 있다.

‘네카라쿠배? 당토!’ 플랫폼 기업 인재영입 전쟁
오는 7월 카카오 자회사로 합류하는 지그재그 채용 이미지. 크로키닷컴 제공

■네이버웹툰 등 글로벌 인재 영입 총력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의 경우 본사는 물론 글로벌 웹툰 및 전자상거래(e커머스)와 같은 신사업 자회사까지 인재채용이 한창이다.

네이버웹툰은 ‘글로벌 콘텐츠 기술 기업’을 기치로 내걸고 올해 총 세자릿수 개발자를 채용할 예정이다. 전 세계 월간활성사용자(MAU)가 7200만을 넘어선 만큼 우수 개발자 채용을 통해 사업 확장에 속도를 높이고 글로벌 콘텐츠 기술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오는 7월 카카오 자회사로 합류하는 e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 운영사 크로키닷컴도 연내 200명 규모 경력사원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 이달 중에는 개발과 데이터 등 특정직군에 한해 이력서와 포트폴리오 없이 빠르고 간편하게 지원할 수 있는 ‘Z간편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구글 설문지로 구성된 간단한 양식에 지원 포지션, 연차, 이전회사 경력과 성과 등만 기입하면 서류지원이 끝나는 방식으로 지원자 편의성을 대폭 높였다.

‘네카라쿠배? 당토!’ 플랫폼 기업 인재영입 전쟁
패스트캠퍼스 ‘네카라쿠배 개발자 양성과정’ 2기 모집 이미지. 패스트캠퍼스 제공

■네카라쿠배 취업교육과정도 인기 높아
또 쿠팡, 배달의민족(배민), 토스도 각각 유통, 물류, 금융 분야를 디지털화하는 혁신기업인만큼 개발자들이 가고 싶은 회사로 각광받고 있다. 앞서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가 지난달 개최한 개발자 컨퍼런스 ‘슬래시(SLASH) 21’에는 사전신청자만 1만 명을 돌파했다.

이와 관련 국내 대표 성인교육 콘텐츠 기업 패스트캠퍼스가 운영하는 ‘네카라쿠배 프론트엔드 취업완성 스쿨’도 각광을 받고 있다. ‘네카라쿠배 프론트엔드 취업완성 스쿨’은 유망 개발자가 되고 싶은 이들을 지원하고자 패스트캠퍼스가 기획한 코딩 부트캠프형 전일제 교육 과정이다. 즉 개발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기업인 ‘네카라쿠배’(네이버, 카카오, 라인, 쿠팡, 배달의민족) 취업을 목표로 실무 중심의 철저한 개발 교육부터 취업 준비까지 전액 무료로 진행한다. 앞서 지난 1월 모집한 ‘네카라쿠배 프론트엔드 취업완성 스쿨’ 1기는 단 15명만 선발하는 과정인데 4185명이 지원하면서 279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패스트캠퍼스 측은 “개발자에 대한 수요 폭증으로 많은 기업들이 높은 연봉과 좋은 처우를 내세워 개발자 인력 채용에 힘쓰고 있고, 앞으로도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취업 준비생들의 관심이 몰린 결과로 분석된다”며 “1기 인기에 힘입어 2기는 더 많은 이들이 선발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최종 선발 인원을 20명으로 확충했다”고 설명했다.

‘네카라쿠배? 당토!’ 플랫폼 기업 인재영입 전쟁
당근마켓 신규사옥 이미지. 당근마켓 제공

■당근마켓 신사옥, 1~2인 회의실 늘려
플랫폼 산업 성장은 인재 쏠림 뿐 아니라 사세 확대로도 확인된다. 누적 가입자가 2000만을 넘어선 지역 커뮤니티 플랫폼 ‘당근마켓’은 서울 강남 교보타워로 신사옥을 옮겼다. 매월 당근마켓을 이용하는 사람(MAU)이 1500만(3월 기준)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 사업 확장, 인원 증가에 따른 조치다.

당근마켓은 사옥을 이전하면서 재택근무와 화상회의가 많은 점들을 고려해 1~2인 회의실을 대폭 늘렸다. 개방형 라운지를 조성해 직원들이 일하다가 언제든 편히 휴식을 취하거나, 그 안에서 편하게 업무도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당근마켓 김용현 공동대표는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업계 유수의 인재들이 당근마켓으로 모여들고 있다”며 “새로운 공간에서 더 큰 비전을 실현시켜 나가며 당근마켓이 꿈꿔온 진정한 동네 기반 커뮤니티를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